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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독감과 감기, 신종코로나 어떻게 구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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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독감과 감기, 신종코로나 어떻게 구분하나

2020.02.10 18:43
중국 충칭의 병원에서 의사가 중증 폐렴 병동에 입원한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제공
중국 충칭의 병원에서 의사가 중증 폐렴 병동에 입원한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제공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7일부터 중국을 다녀오지 않더라도 유행국 방문 이력이 있거나 원인불명의 증상이 발생하면 환자 상태에 따라 의사가 의심환자로 분류하기로 하면서 감기나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발현하기만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의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는 증상이 빠르게 나타나는 독감과 달리 증상이 천천히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감기와는 증상을 구분하기 어렵지만 코와 목 등이 주로 감염되는 감기와 달리 폐까지 감염되며 폐렴 증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등 상부 호흡기가 감염되는 증상이다. 재채기나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에 관여하는 바이러스만 200개가 넘는다. 그중 30~50%는 리노바이러스고 10~15%는 코로나바이러스다. 증상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1~3일 후에 나타난다.

 

독감은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활동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걸리는 유행병이다. 잠복기를 거친 후 38도 이상의 발열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 전신 증상과 기침과 인후통 같은 호흡기 증상이 갑작스레 시작되는 급성 열성 호흡기질환이다. 심한 몸살이라고 표현하는 전신 증상이 뚜렷해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난 호흡기질환이다. 감기와 달리 폐 등 하부 호흡기에 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보고된 바에 따르면 감염증의 증상은 발열과 기침 등 독감과 비슷하다. 근육통과 피로감,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는 보고도 있다. 감염 초기엔 가벼운 증상을 보이며 천천히 진행된다. 독감보다 감기와 비슷하다. 잠복기는 2~14일로 추정된다. 이달 10일 중국 CCTV에 따르면 20일 넘게 체온 변화나 특별한 증상이 없는 무증상 환자가 나오는 등 드물게 무증상 감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국에서 보고된 첫 번째 환자도 비슷한 증상을 겪었다. 첫번째 환자를 치료한 인천의료원 의료진과 오명돈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팀이 이달 3일 대한의학회가 발생하는 국제학술지(JKMS)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보고한 바에 따르면 이 환자는 인천으로 입국해 확진 판정을 받기 하루 전에 열과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경미한 증상이 나타난 이후 3일 만에 폐렴에 걸렸다. 증상 발현 후 7일째에 열이 최고 38.9도까지 오른 후 10일까지 고열을 유지하다가 11일째 정상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와 독감의 가장 큰 차이는 증상의 발현 시점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점이다. 독감은 갑작스럽게 시작되기 때문에 고열이 시작된 시점을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다. 반면 신종 코로나는 처음 증상이 경증이라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다.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애를 먹는 이유 중 하나다. 3번째 환자는 처음 발병 시점을 저녁 이후로 봤다가 이후 점심때로 바꾸는 등 혼선을 빚었다. 그 결과 저녁때 함께 밥을 먹은 6번째 환자가 밀접접촉자에서 빠지면서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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