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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 꺾인다지만 …"언제든 허점 생기면 세계 인구 60%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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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 꺾인다지만 …"언제든 허점 생기면 세계 인구 60% 감염"

2020.02.12 17:58
2일 현재 코로너-19 전 세계 감염자 수를 나타낸 지도. 색이 붉을수록 감염자가 많다는 뜻이다. 더베이스랩 제공
2일 현재 코로너-19 전 세계 감염자 수를 나타낸 지도. 색이 붉을수록 감염자가 많다는 뜻이다. 더베이스랩 제공

지난해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첫 발생해 28개국에 확산된 코로나19(COVID-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최근 일주일새 증가세가 완화했다. 우한에서는 여전히 급증하고 있지만 이곳을 제외한 후베이성 내 지역들도 신규 감염자가 6일간 57%가 감소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이미 최고 정점에 이르렀으며 이달 중순부말이 지나면 곧 잦아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감염자 수가 확실히 줄고 있다는 구체적인 근거가 없는 만큼 이런 낙관적인 예측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오히려 이런 낙관적인 기대 때문에 방역을 소홀히 했다가는 감염자 수가 또 다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전문가들, 수리모델 이용해 2월 말 이후 하락세 읽어

 

중국 시안자오퉁-리버풀대 연구팀은 코로나-19 일일 감염자 수 데이터를 이용해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하는 수리모델을 개발했다. 그리고 앞으로 신규 감염자 수가 크게 늘지 않으며, 23일에는 0에 가깝게 거의 늘지 않을 것이라는 결과를 얻어 11일 학교 홈페이지(www.xjtlu.edu.cn)에 공개했다. 중국 시안자오퉁-리버풀대 제공
중국 시안자오퉁-리버풀대 연구팀은 코로나-19 일일 감염자 수 데이터를 이용해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하는 수리모델을 개발했다. 그리고 앞으로 신규 감염자 수가 크게 늘지 않으며, 23일에는 0에 가깝게 거의 늘지 않을 것이라는 결과를 얻어 11일 학교 홈페이지(www.xjtlu.edu.cn)에 공개했다. 중국 시안자오퉁-리버풀대 제공

중국 시안자오퉁-리버풀대 연구팀은 코로나19 일일 감염자 수 데이터를 이용해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하는 수리모델을 개발했다. 그리고 앞으로 중국 내에서 신규 감염자 수가 크게 늘지 않으며, 23일에는 0에 가깝게 거의 늘지 않을 것이라는 결과를 얻어 11일 학교 홈페이지(www.xjtlu.edu.cn)에 공개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대부분 중국에서 발생하는 만큼 희망적인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보통 전염병 감염자 수가 증가하는 패턴이 S자 곡선을 그리는데, 코로나19는 10일 기점으로 이미 정점에 치달았다고 분석했다. 

 

영국 런던위생및열대의과대학과 미국 컬럼비아대 감염및면역센터 연구팀도 수리모델을 이용해 비슷한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이달 중순부터 하순 사이에 정점에 도달했다가 이후 극적인 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 데이터 못 믿어" "방역 틈 나면 세계 인구 60%가 감염"

 

하지만 수많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예측을 신뢰하지 못한다. 중국 내에서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를 정확하게 세어 공개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일부 중국 언론은 진단방법의 정확성이 떨어지고 시간이 오래 걸려 보건당국이 발표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감염됐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존 에드먼즈 런던위생및열대의과대학 감염병역학과 교수는 "중국에서 발표하는 데이터만으로는 진행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며 "특히나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전염성이 언제 최고점을 치고 감소할 것인지 예측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감염병 대가인 가브리엘 릉 홍콩대 의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 교수는 오히려 반대로 예측하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전염력이 강력하고, 이미 중국 외 지역에도 널리 퍼진 만큼 바이러스 유행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방역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릉 교수는 코로나19의 기초감염재생산수(R0·환자 1인당 감염자수)을 2.5 정도로 보고 있다. 감염자 한 사람이 다른 사람 약 2.5명에게 퍼뜨릴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싱가포르 등 국가에서는 중국에 방문하지 않고도 감염된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다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같은 지역사회 내 확산이 활발해질 경우 최종적으로는 세계 인구의 최소 60%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감염학자들은 감염병의 전염력을 1 이하로 떨어뜨려야 확산을 저지할 수 있다고 본다. 감염자 한 사람이 다른 사람 1명 미만을 전염시킬만큼 전염력이 낮아야 한다는 얘기다. 

 

릉 교수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멈추려면 감염자와 감염지역을 완벽하게 격리시키고, 감염자 수와 감염경로 등을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와 직장, 공항 등에서 완벽하게 방역하기 힘들다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을 잠복기인 14일 이상 엄격하게 격리해야 하는 것만으로도 확산을 멈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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