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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충전기 계산속도, 유인 달탐사선 아폴로11호 컴퓨터보다 48배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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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충전기 계산속도, 유인 달탐사선 아폴로11호 컴퓨터보다 48배 빠르다

2020.02.12 18:23
앤커의 60W급 USB C타입 충전기가 노트북 2개를 충전시키는 모습이다. 이와같은 USB 충전기에 담긴 칩이 아폴로 11호 컴퓨터보다 훨씬 고사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앤커 제공
앤커의 60W급 USB C타입 충전기가 노트북 2개를 충전시키는 모습이다. 이와같은 USB 충전기에 담긴 칩이 아폴로 11호 컴퓨터보다 훨씬 고사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앤커 제공

이제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누구나 하나 이상 갖게 된 USB 충전기가 1969년 인간을 달로 데려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11호’에 쓰인 컴퓨터보다 48배 빠른 고사양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미국 기술매체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포레스트 헬러는 최신 USB C타입 충전기와 아폴로 11호의 유도 컴퓨터의 사양을 비교한 자료를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헬러는 USB 충전기의 사양이 담긴 데이터시트를 바탕으로 사양을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모바일 보조기기를 생산하는 기업인 중국 앤커의 60W급 충전기 ‘파워포트 아톰 PD 2’은 미국 반도체기업 사이프러스의 ‘CYPD4225’ 마이크로칩을 쓰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이 칩의 계산 속도를 나타내는 클럭 스피드는 48㎒다. 램은 8㎅를, 저장 공간은 128㎅로 나타났다. 이 충전기의 가격은 54.99달러(약 6만 4800원)이다.

 

반면 아폴로 11호에서 달 착륙을 유도하는 데 쓰인 컴퓨터의 클럭 스피드는 1.024㎒였다. 램은 정보의 저장 단위인 한 비트에 한 문자를 넣는다고 가정했을 때 4㎅였고, 저장 공간은 72㎅였다. 아폴로 11호에는 유도 컴퓨터 2대와 발사체 발사용 컴퓨터, 탈출 유도 시스템 등 4대의 컴퓨터가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폴로 11호의 컴퓨터 속도가 지금의 USB 충전기에 한참 못미치는 셈이다. 헬러는 “2대의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이 충전기는 저장 공간은 아폴로 컴퓨터의 1.8배, 속도는 48배에 달한다”며 “USB 충전기로 달에 향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단일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구글 픽셀 18W 충전기의 사양도 클럭 스피드 10㎒로 아폴로 컴퓨터보다 속도가 빨랐다. 다만 램은 512바이트, 저장 공간은 8㎅로 작았다.

 

헬러는 컴퓨터 4대가 쓰인 아폴로 11호의 사양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파워포트 아톰 PD 2 만으로도 달에 가는데 무리가 없다는 주장이다. 다만 실제로 달에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헬러는 “마이크로칩이 우주에서 평가를 받지 않아 우주에서 동작할지는 미지수”라며 “1960년대의 전압도 USB 충전기의 마이크로칩엔 너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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