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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망'밖 첫 코로나19 환자 발생…우려했던 아프리카 상륙, 남미 빼고 全 대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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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망'밖 첫 코로나19 환자 발생…우려했던 아프리카 상륙, 남미 빼고 全 대륙 확산

2020.02.16 16:0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환자가 격리된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관계자가 체온측정 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환자가 격리된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관계자가 체온측정 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달 16일 국내에서 29번째 코로나19(COVID-19·코비드19) 환자가 나왔다. 신규 환자가 나온 건 이달 10일 이후 6일만이다. 중국을 비롯해 일본과 유럽에서 추가 환자와 사망자까지 계속해서 보고 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만 일주일 가까이 소강상태를 보였던 코로나19가 다시 고개를 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82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29번째 환자는 내국인이며 해외 여행을 다녀온 이력이 없고 기존 확진 환자와 직접 접촉한 이력이 없는 것을 확인됐다.

 

환자는 두 차례 동네 의원에 방문했다가 관상동맥에 이상이 있다는 소견을 받고 15일 오전 11시경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열 증상이나 해외 방문력이 없어 선별진료소는 거치지 않았고 처음엔 응급실 중증구역에서 진료를 받았다. 응급실에서 잰 체온은 약 37.5도였다. 응급실에선 심장질환을 검사하기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을 찍었고 폐렴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바이러스성 폐렴을 의심해 환자를 음압격리실로 이동시킨 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여기서 양성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서울대병원에 격리됐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응급실 진료를 중단하고 의료진과 접촉자 등 36명을 병원 내에 격리하고 있다. 29번 환자가 확진 전 다녔다는 노인회관에 대해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이미 오래전 폐쇄된 상태로 이곳을 이용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환자 발생과 상관없이 보름 전쯤 폐쇄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발병 시점에 대해 정 본부장은 "약 일주일 전(9일) 마른기침을 했다 정도를 파악했다"며 "세부적인 발병 날짜나 증상에 대해서는 면담조사를 더 정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29명이다. 이 가운데 완치된 8명은 퇴원했고 1명도 퇴원할 예정이다. 의심환자는 7890명으로 이중 731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577명은 검사가 진행중이다.

 

중국에서는 15일 하루에만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2009명 나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전국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2009명 늘었고 하루 간 사망자는 142명이라고 발표했다. 16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중국의 누적 확진 환자는 6만 8500명,  사망자는 1665명으로 집계됐다. 후베이성 확진 환자는 1843명 늘어난 5만 6249명, 사망자는 139명이 하룻동안 늘어나 1596명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환자 증가세는 사흘 연속 줄었다. 중국은 이달 12일 검사 방식을 임상 소견과 폐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진단한 환자도 확진 환자로 분류하기로 바꾼 이후 환자 수가 12일 하루 동안 1만 4840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통계 방식을 고치기 직전인 2000명대로 다시 줄어들었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12일째 확진 환자 증가세가 줄었다.

 

중국에선 다시 확산세가 누그러드는 모양새나 일본은 크루즈선에서 이날 또 70명의 환자가 나온 데 이어 지역사회에서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다수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는 주말 동안 유럽에서 첫 사망자를 낸 데 이어 아프리카 대륙으로까지 번지면서 전 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일본에서는 전파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하며 지역사회에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주말 동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가 10여 명 늘었다. 의사와 택시기사 등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직업군이 많았고, 최북단 후쿠오카부터 최남단 오키나와까지 발병지도 다양해지고 있다.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선 16일 코로나19 감염자가 70명 추가됐다. 이달 5일 10명 집단 감염이 처음 확인된 이후 크루즈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총 355명이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는 3700여 명이 넘는 탑승객과 승무원이 있다. 이중 한국인은 승객 9명, 승무원 5명 등 14명이다.

 

선내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자 미국 정부는 전세기를 보내 16일 저녁 약 380명의 미국인을 대피시키기로 했다. 캐나다와 홍콩, 대만도 각각 전세기를 보내 철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 정부도 한국인 대피를 검토하고 일본에 협조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또 다른 크루즈선에서도 승객 중 확진환자가 발생하며 크루즈선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15일 ‘웨스테르담’호에 탑승한 83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달 1일 기항지인 홍콩에서 출발한 웨스테르담호는 일본과 대만, 필리핀, 태국, 미국령 괌에서 입항을 거부당해 2주일간 바다를 떠돌다 14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항에 입항했다. 캄보디아 보건당국은 승선자 2200여 명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14일부터 하선을 허가했고 대부분 본국으로 귀환했다. 하지만 이후 확진자가 발생하며 크루즈발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본토 바깥인 홍콩, 필리핀, 일본에 이어 유럽에서도 코로나19 환자의 첫 사망 사례가 나왔다. 프랑스에서 중국 후베이성 출신 80세 중국인 남성 관광객이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보건당국이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일일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현재까지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9개 국가에서 총 46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15일 유럽에선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확진 환자가 처음 보고됐다. 이집트 보건부는 14일 “외국인 1명이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남아메리카를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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