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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위기경보 '심각'으로 격상...국내 5번째 사망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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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위기경보 '심각'으로 격상...국내 5번째 사망자 발생

2020.02.23 17:13
서울 지하철 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소독제 살포가 진행됐다. AP/연합뉴스 제공
서울 지하철 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소독제 살포가 진행됐다. AP/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위기경보 단계를 현재의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한다고 23일 오후 밝혔다. 심각은 정부의 ‘감염병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의 위기경보 4단계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 지금부터 며칠이 매우 중요한 고비”라며 “정부와 지자체, 방역당국과 의료진, 나아가 지역주민과 전국민이 혼연일체가 돼 총력 대응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정부의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로 나뉜다. 심각은 해외 신종 감염병의 지역 전파가 확인됐을 때 내려지며 범정부 총력 대응이 이뤄진다. 앞서 22일 대한감염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등 감염명과 예방의학 전문가 단체들의 모임인 '범학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책위원회'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상황에 맞춰 전략을 '감염 봉쇄'에서 '지역사회 확산 및 피해 확산 완화'로 전환해야 한다"며 "정부의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이번 결단은 대구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가 일어난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전혀 다른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23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23일 9시 기준으로 전날 9시 대비 210명의 추가 감염자가 발생해 전체 감염자 수가 556명이 됐다”며 “이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사례가 55.6%인 309명이다”라고 밝혔다. 종교 단체와 관련해 환자 수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졌다.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기존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중심의 방역체계는 총리 주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된다. 이를 통해 범부처 대응을 강화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의 지원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에 대해서는 조기안정화를 위해 모든 방안을 총 동원할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국 지자체가 신천지 시설을 임시 폐쇄하고 신도 조사 및 관리에 나선 데 대해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일 뿐 종교 활동의 자유를 제약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대구 및 경북도민을 언급하며 “국가가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다.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오후 코로나19에 의한 다섯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북대 병원 음압병동에서 치료 받던 56세 여성으로, 국내 38번째 환자였다. 이 여성은 1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 만성신부전증으로 혈액 투석을 받아 음압 중환자실에 입원해 체외막산소화장치(에크모)를 사용해 치료를 받고 있었다. 

 

다섯 번째 사망자는 일반 보건소를 거쳐 경북대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로, 이번 신천지 관련 집단 발병지인 청도 대남병원을 거친 환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발생한 5명의 사망자 가운데 60%인 3명이 대남병원 입원 환자였다.

 

국내 환자는 23일 오후 5시 14분 현재 총 602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이날 9시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556명에 비해 46명이 증가한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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