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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심혈관계질환·당뇨병 환자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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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심혈관계질환·당뇨병 환자 조심해야

2020.02.24 16:3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의 충격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도쿄 지하철에서 승객들이 마스크를 끼고 있는 모습이다.. 도쿄AP/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의 충격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도쿄 지하철에서 승객들이 마스크를 끼고 있는 모습이다.. 도쿄AP/연합뉴스 제공

이달 24일까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7명으로 늘었다. 이는 중국과 이란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지금까지 중국에선  2444명, 이란은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대부분이 ‘기저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기저질환은 어떤 질병의 원인이나 밑바탕이 되는 질병을 뜻하는 의학 용어다. 송교영 가톨릭대 의대 교수는 "평소 만성적으로 앓았던 지병도 기저질환에 속한다"며 "고혈압과 당뇨병, 천식, 신부전, 결핵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면역력이 취약하다. 기저질환을 앓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 같은 조건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감염이 더 쉽게 일어나며 그 영향력도 더욱 크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중 대부분이 기저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고혈압 환자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세번째 사망자인 41세 남성은 21일 밤 경북 경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망자는 평소 고혈압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네번째 망자는 정신병동 입원 중 발열 및 기침 등 증상으로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다 지난 23일 상태가 악화돼 폐렴으로 사망했다. 이 사망자도 평소 고혈압 증상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만성 질환을 앓던 환자들도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첫번째 사망자는 오랜 기간 폐기종을 앓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두번째 사망자도 만성 폐렴을 앓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은 이런 상황에 코로나19까지 감염돼 호흡부전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번째 사망자는 고혈압에 만성기관지염도 앓았으며, 다섯번째 사망자는 만성신부전증을 앓아 최근 신장 투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저질환과 관련해 여섯번째와 일곱번째 사망자에 대한 조사는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환자의 과거 병력이나 최근 병원 의무기록, 검사 결과를 확인해 전문가가 사망원인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심장질환이나 당뇨병, 만성 폐질환을 이번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의 기저질환으로 꼽는다. 전염병 전문가인 요코 후루야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교수는 “코로나19 사망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을 앓던 사람들”이라며 “심장질환이나 당뇨병, 만성 폐질환 같은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코로나19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흡연자들도 코로나19에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흡연자들은 기도나 폐가 더 취약하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리면 더 악화될 수 있다”며 “기저질환을 앓거나 흡연을 하게 되면 신체가 감염으로부터 회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중국의 데이터를 보면 65세 이상의 고령, 특히 나이가 뒤로 갈수록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이 좀 더 중증이나 예우가 안 좋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중국도 같은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지난 12월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중국 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7만2314명에 대한 사례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사망률은 2.3%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저질환이 없는 사망자는 0.9%에 그쳤다. 심혈관계 질환자 사망률은 10.5%, 당뇨병 질환자 사망률은 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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