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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전세계 유행 가능성" 첫 인정…中 봐주기 논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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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전세계 유행 가능성" 첫 인정…中 봐주기 논란 여전

2020.02.25 13:31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관련 첫 긴급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EPA 제공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관련 첫 긴급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EPA 제공

세계보건기구(WHO)가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 가능성을 인정했다. 팬데믹은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 하는 상황을 일컫는 말로 WHO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등급에 해당한다. WHO는 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음에도 줄곧 팬데믹 가능성을 부정해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24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팬데믹 가능성을 지니고 있느냐? 물론이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브리핑에 참여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세계는 현재 팬데믹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그 가능성에 대해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언급했다.


WHO는 전염병 경보단계를 1~6단계까지 나눈다. 1단계는 동물 사이에 한정된 전염으로 사람에게 안전한 상태, 2단계는 동물 사이 전염 이후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를 뜻한다. 3단계는 동물 사이 전염을 넘어 사람에게도 전염된 상태, 4단계는 사람 간 전염이 시작된 초기 상태로 규정한다. 5단계는 한 지역에서 여러 사람이 전염됐고 전 세계 유행병이 될 수 있는 초기 상태를 의미한다. 


마지막 6단계는 팬데믹 단계로 세계적 유행병이 된 시기다. 그리스어로 ‘팬’은 ‘모두’를, ‘데믹’은 ‘사람’을 뜻한다. 모든 사람이 전염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팬데믹은 유행병에 걸린 환자의 수보다는 유행병이 어느정도 세계에 전파됐는 지에 초점을 둔다. 한 지역에서만 떠돌며 매년 수십만 명을 사망케 하는 질병의 경우에도 이를 팬데믹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WHO는 2009년 전 세계적으로 떠돌던 신종 인플루엔자A(H1N1)에 대해 팬데믹 선언을 한 바 있다.

 

넷플릭스 다큐시리즈 판데믹의 대표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공식사이트
넷플릭스 다큐시리즈 '판데믹'의 대표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공식사이트

25일 기준 코로나19가 전 세계 37개국에 퍼진 가운데 WHO는 코로나19의 팬데믹 가능성을 줄곧 부정해왔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는 산발적으로 전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지난 4일에도 실비 브라이언드 WHO 글로벌감염 위험대응국장은 “코로나19가 아직 전 세계적 대유행병은 아니다”며 “WHO는 제2의 후베이성 같은 시나리오는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런 WHO 판단에 대해 국제 보건전문가들 사이에서는 WHO가 ‘중국 봐주기’를 하고 있으며 사태 초기 때처럼 안일한 평가로 확산 방지 노력에 힘을 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20~2021년 사이 중국이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분담금을 WHO에 내고 있기 때문에 WHO가 중국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의 팬데믹 가능성을 인정했지만 WHO는 여전히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팬데믹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도 “우리가 거기에 도착했는가? 우리의 평가에 따르면 아직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금 팬데믹이라는 단어의 사용은 사실에 맞지 않으며 두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팬데믹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면서 억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팬데믹 선언에 대한 과학적 기준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앤서니 포시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팬데믹 선언과 관련된 명시적이고 과학적인 기준이 없다"며 "이런 이유로 팬데믹은 해석하는 사람마다 다른 의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존스홉킨스대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에 따르면 남미와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세계 대륙에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코비드19 확진 환자가 나온 국가만 37개국이다. 전 세계 환자 수는 8만146명에 달하며 사망자도 2699명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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