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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란이라는데… 면마스크·키친타올마스크 써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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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란이라는데… 면마스크·키친타올마스크 써도 될까

2020.02.25 16:10
최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마스크 품귀현상이 극심해졌다. 한 온라인쇼핑몰에서는 KF94 마스크가 올라오자마자 단 몇 분만에 품절이 됐고, 온라인 중고 쇼핑몰에서는 지난 달까지 장당 수 백원이었던 마스크가 최저 3000원으로 올라와 있다. 그마저도 최대 10매 이하로 구매할 수 있다. 인터넷쇼핑몰 캡처 화면
최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마스크 품귀현상이 극심해졌다. 한 온라인쇼핑몰에서는 KF94 마스크가 올라오자마자 단 몇 분만에 품절이 됐고, 온라인 중고 쇼핑몰에서는 지난 달까지 장당 수 백원이었던 마스크가 최저 3000원으로 올라와 있다. 그마저도 최대 10매 이하로 구매할 수 있다. 인터넷쇼핑몰 캡처 화면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환자가 전국적으로 급속히 늘면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더 극심해졌다. 한 온라인쇼핑몰에서는 KF94 마스크가 올라오자마자 단 몇 분만에 품절이 됐고, 온라인 중고 쇼핑몰에서는 지난 달까지 장당 수 백원이던 마스크가 최저 3000원으로 올라와 있다. 그마저도 최대 10매 이하로 구매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미세먼지 마스크라 불리는 KF94와 황사마스크인 KF80, 의료용마스크(덴탈마스크)를 사용하라고 권고한다. 1~2m 이내 근거리에 있는 코로나19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튀어나오는 미세한 침방울이 호흡기에 묻어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중에서 마스크를 구입하기 어려워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급한대로 면마스크나 일회용마스크를 쓰고 있다.  일부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는 종이나 키친타올로 마스크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바이러스 차단 효과 가장 큰 N95마스크는 일부 의료진에게만 필요 

 

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 제공

마스크 중에서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은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인증을 받은 방진마스크(N95마스크)다. 이 마스크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지름 1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m) 정도의 미세입자를 95%까지 걸러준다. 실제로는 약 0.3μm 크기의 입자도 걸러준다고 알려졌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공 모양이며 평균 지름이 0.1μm 정도다. N95마스크에 촘촘히 난 구멍보다도 훨씬 작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단독으로 퍼지지 않고 감염자의 침방울(5~10μm)에 묻어 공기 중에 날아다닌다. 그래서 N95마스크로 코로나19 비롯해 바이러스를 충분히 차단할 수 있다. 

 

문제는 바이러스만 차단하는 게 아니라, 착용자가 호흡하기 힘들 정도로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는 굳이 N95를 쓸 필요가 없고, 밀폐된 병실이나 음압실에서 감염자를 직접 대면해야 하는 의료진이라면 이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KF94, 의료용마스크 등 써야 하는 이유는 '침방울 차단 효과'

 

최근 가장 인기 있는 것은 KF94마스크다. 이 마스크는 지름 0.4~0.6μm인 입자를 94% 정도 걸러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아 KF(korea filter)라는 약자가 붙었다. 수~십수μm인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코로나19 역시 차단 효과가 있다. 

 

다만 KF94마스크 역시 일상생활에서는 호흡이 가빠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호흡기질환자나 고령자, 임산부 등 노약자는 KF94마스크보다는 KF80마스크를 권장하고 있다. KF80마스크는 지름 0.4~0.6μm인 입자를 80% 정도 걸러낸다. KF94마스크보다는 효능이 약간 떨어지지만 코로나19를 차단하기에는 충분하다. 

 

미세먼지마스크와 황사마스크가 답답하다면 병원에서 의료진이 사용하는 의료용마스크(외과용마스크)를 써도 된다. 이 마스크는 얼핏 보기엔 두께가 얇아 효능이 없어 보이지만, 구조상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의료용마스크는 3중 구조로 돼 있다. 가장 바깥쪽에 있는 방수부분과 가운데에 껴 있는 세균차단 부분, 그리고 입에 닿는 가장 안쪽 부분이다. 이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깥쪽의 방수부분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의료용마스크는 KF94마스크, KF80마스크와 마찬가지로 표면이 방수작용을 한다"며 "감염자의 침방울이 묻더라도 마스크 내부로 스며들지 않아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을 대폭 낮춰준다"고 설명했다. 단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의료용마스크는 마스크와 얼굴 사이가 밀착되지 않고 틈이 생긴다는 점이다. 

 

면마스크, 키친타올 마스크 효과 없고 재사용 말아야 

 

유튜브 화면 캡처
최근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면서 키친타올로 마스크를 만드는 방법이 온라인에서 소개되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코로나19를 차단하는 데 침방울이 스며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일반 면마스크나 방한마스크는 두께가 두꺼워도 효과가 떨어진다. 침방울이 대량 묻으면 그만큼 마스크 안으로 스며들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물에 잘 젖고 두께도 얇은 키친타올로 만든 마스크 역시 코로나19를 막는 데는 부족하다.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나면서 어떤 사람들은 마스크 하나를 수 일~일주일 동안 계속 사용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한 전문가는 "마스크를 착용한 지 시간이 지나면 정전기로 먼지를 거르는 기능이 약화해 효과가 떨어진다"며 "하지만 바이러스 입자 자체를 거르는 게 아니라 침방울을 막는 역할이므로 일주일 이상 사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마스크에 남아 있는 세균 등이 또 다른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마스크를 재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오랫동안 착용해 마스크가 축축해지면 바로 교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스크 자체가 바이러스 오염원일 수 있으므로 마스크를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으라"고 조언했다. 

 

현재 국내에서 마스크 생산량은 일일 11000만 개로 이달 중순에 비해 2배나 더 증가했다. 하지만 상당수가 중국 등 해외로 수출돼 국내에서 마스크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11시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 품귀현상을 해소하고자 26일 0시부터 4월 30일까지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국내에서 생산되는 마스크는 최대 10% 정도만 수출되며, 최소 50%는 우정사업본부와 농협중앙회, 하나로마트 등 공적 판매처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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