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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조치 없는 한국 사례 주목"…中과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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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조치 없는 한국 사례 주목"…中과 차별화

2020.02.26 16:00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환자가 다수 발생함에도 중국처럼 강력한 행정적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는 대구의 사례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 기사 화면 캡쳐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환자가 다수 발생함에도 중국처럼 강력한 행정적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는 대구의 사례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 기사 화면 캡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도시를 봉쇄하거나 해당 국가로부터의 입출국을 제한하자는 주장이 일부 사람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과학계와 해외 언론은 이런 조치가 감염병 확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오히려 도시를 개방한 채 지역 내 감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의 조치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5일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서 한국의 도시는 중국과 대조적으로 개방을 시도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환자가 매일 수십 명씩 발생하고 있는 대구 사례를 상세히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가 집중 발생한 대구 한복판에서도 정부에 의한 이동 제한은 없다”며  “오히려 여당 국회의원들이 최근 대구 봉쇄를 암시했다가 지역 야당의원들로부터 심각한 역풍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감염은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되 도시의 활동은 허용하는 이 전략이 만약 위기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면, 보다 민주적인 사회를 위한 하나의 모형(template)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시사잡지 애틀랜틱 역시 24일 기사에서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해 코로나19의 확산 가능성과 백신 개발 현황을 전하고 장기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주문한 뒤 마지막에 코로나19 확산국에 대한 봉쇄 조치에 대해 언급했다.

 

애틀랜틱은 “중국 우한에 대한 전례없는 단호한 조치가 보여준 의심스러운 효과와 폐해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가가 봉쇄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일부 봉쇄조치는 필요할지 몰라도 전면적인 여행 금지와 도시 폐쇄, 자원 비축은 여러 해에 걸쳐 이어질 감염병에 대처하는 현실적인 답이 아니다. 어떤 팬데믹 사태는 국경을 폐쇄하는 게 아니라 여는 게 필요하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애틀랜틱은 “어느 지역이나 코로나19를 피해갈 수 있다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 이 감염병은 모두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기사를 맺었다.


앞서 내셔널지오그래픽 역시 22일 기사에서 도시 봉쇄나 입출국 제한 조치가 확산을 저지하는 데에는 일부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사태를 잠재우는 데에는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미국 노스웨스턴대의 예측 결과를 다뤘다. 알레산드로 베스피그나니 미국 노스웨스턴대 석좌교수팀이 1월 23일부터 시작된 중국의 우한 봉쇄조치가 실제 코로나19 확산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연구해 2월 11일 논문 초안을 논문초안 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소개했다. 


논문 초안에서 베스피그나니 교수팀은 “우한 봉쇄의 효과는 감염병 확산을 3~5일 늦추는 효과밖에 발휘하지 못했다”며 지연으로 방역을 위한 초기 시간을 벌어줄 수는 있어도 확산 자체를 막는 데에는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입출국 제한 조치가 있더라도 지역 내 전파를 줄이지 않으면 효과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모델 연구 결과 중국으로부터의 입출국을 90%까지 제한하더라도 지역 내 전파를 절반 이하로 줄이는 조치가 병행되지 않으면 확산을 막는 효과가 제한적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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