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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집어온 조개껍질, 생태계 파괴의 원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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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집어온 조개껍질, 생태계 파괴의 원흉

2014.01.13 18:00
동아일보DB 제공
동아일보DB 제공

  휴가철 바닷가에 놀러 갔다가 예쁘게 생긴 조개껍질을 무심코 주워오는 것이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대 지질과학과 마이클 코왈로스키 교수팀은 1978~2008년 사이 스페인 카탈루냐 북동부에 위치한 야르가 해변에서 조개껍질 수가 급감한 가장 큰 원인이 같은 기간 동안 3배 이상 증가한 관광객 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란 연구결과를 ‘플로스원’ 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야르가 해변에서 1978~1980년 사이 총 5만5742개의 조개껍질이 발견됐지만, 2008~2010년에는 개수가 급감해 8845개만 발견됐다고 주장하면서, 그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30년 동안 야르가 해변을 촬영한 항공사진과 기후 변화 데이터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해당 기간 동안 이 지역에서는 별도의 개발이나 대규모 어업 활동이 없어 주변 지형이나 식생 분포는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으며, 평균 온도와 파도 높이 역시 과거와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변 지역 호텔 매출 정보 등을 토대로 방문객 수를 파악해 본 결과, 30년 사이 관광객 숫자가 3배 이상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관광객 급증이 조개껍질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을 거란 결론을 내렸다. 환경적으로는 변한 게 없는 만큼,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조개껍질을 주워가거나 발로 밟아 부숴 개수가 크게 줄었을 것이란 추정이다.

 

  코왈로스키 교수는 “조개껍질은 해안가에 서식하는 새들이 둥지를 만들 때 자재로 사용하고 소라게가 보호 장구로 활용하는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며 “별 뜻 없이 조개껍질을 주워가는 행동이 자연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주의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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