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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줄기세포로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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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줄기세포로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했다

2020.03.03 14:10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중국에서 줄기세포로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중국에서 줄기세포로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쿤밍대 의대와 쿤밍바오산병원 연구팀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장기 손상까지 나타난 65세 중증 환자를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으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한 임상 사례 연구 결과를 지난 달 27일 중국 사전 논문 공개 사이트 차이나 아카이브(Chinaxiv.org)에 올렸다.

 

이 사이트에 올라오는 논문은 동료 전문가들에게 심사를 아직 거치지 않은 것으로 공신력은 떨어지지만, 줄기세포로 코로나19를 치료하는 데 첫 성공했다는 임상 사례 논문으로서는 의미가 있다. 

 

이 환자는 1월 중순, 코로나19 첫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고열, 피로,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검사 후 양성으로 확진된 뒤, 21일 치료를 위해 윈난성에 있는 쿤밍바오산병원으로 이동했다. 

 

연구팀은 초기에는 항바이러스제와 항생제를 투여해 이 환자를 치료했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었던 만큼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이미 여러 임상 연구 결과를 통해 당뇨병과 암, 고혈압 등 기저질환자가 코로나19에 훨씬 취약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환자 역시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했지만 점차 폐를 비롯해 간 등 여러 장기에서 조직 손상이 시작됐다. 연구팀은 이달 1일 중환자실로 옮겼고, 9일부터 줄기세포 치료를 시작했다. 

 

줄기세포는 아직 미분화된 세포로 피부나 심장, 간, 신장 등 신체 내 여러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배아 줄기세포가 가장 뛰어나지만 윤리적인 문제로 분만 후 신생아의 탯줄 혈액에서 채취한 제대혈 줄기세포나 성인의 세포를 역분화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주로 사용한다. 

 

쿤밍대 의대와 바오산 병원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이미 손상된 장기라도 줄기세포가 회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팀은 이 환자에게 9일 제대혈 줄기세포를 첫 투여했다. 사흘 뒤 두 번째로 투여했다. 

 

줄기세포를 첫 투여한 지 4일 만인 지난 13일, 환자는 침대에서 일어나 가까운 거리를 산책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연구팀은 15일 환자에게 세 번째로 줄기세포를 투여했다. 이후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이동했다. 증상이 거의 사라졌고,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중국에서는 현재 14명의 중증 환자가 줄기세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신민 베이징과학기술부 생물학적기술담당책임자는 지난 15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줄기세포 치료는 효과적이고 안전하다"고 말했다. 후난성에 있는 러우디중앙병원에서 비슷한 연구를 하고 있는 리홍휘 박사도 "코로나19가 신종 바이러스인 만큼 아직까지 기초나 임상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면서도 "하지만 줄기세포 치료가 코로나19 감염증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만큼, 이 방법을 대담하게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사전 논문 공개 사이트에는 다음 날에도 중국 상하이대와 베이징유안대학병원 등 공동 연구팀이 코로나19 감염자 7명을 줄기세포로 치료했더니 폐렴이 크게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이 연구팀은 줄기세포 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고, 줄기세포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도 없었다고 밝혔다.  

 

기존 약물, 개발 중인 후보약물 중 유력한 치료제 30종 꼽혀

중국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이미 시작했거나 준비 중인 임상시험이 8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활발하게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기존 약물에 대한 효과 입증 연구다. 미국과 중국, 한국 등에서 중증 코로나19 감염자를 치료하기 위해 쓰이는 기존 치료제는 에이즈(HIV)치료제인 칼레트라(사진·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 성분)와 말라리아치료제인 클로로퀸이다.
아직까지 중국 외 국가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를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 대부분 기존 약물 가운데 코로나19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사용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다. Abbott 제공

아직까지 중국 외 국가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를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부분 의료진은 기존 약물 가운데 코로나19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 유전생명공학 전문매체인 '유전공학및생명공학뉴스'는 미국 등 북미와 유럽, 중국 전문가들이 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해 연구개발 또는 임상시험 중인 약물 35가지를 꼽았다. 

 

여기에는 이미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중증 감염자에게 쓰이고 있는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와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이 꼽혔다. 이외에도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임상결과 확인된 독감치료제 파비피라비르(파빌라비르), 길리어드사가 에볼라출혈열 치료제로 임상시험 중이었던 렘데시비르와, 코로나19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나노항바이러스 후보약물, 코에다 뿌리는 독감(인플루엔자바이러스) 백신으로 개발 중인 후보약물(NasoVAX)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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