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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韓·中·日서 재확진 환자 잇따라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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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韓·中·日서 재확진 환자 잇따라 나왔는데

2020.03.03 17: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교육을 받고 있는 신임 간호장교들의 모습이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교육을 받고 있는 신임 간호장교들의 모습이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선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완치 판정을 받고 집으로 돌아간 환자 가운데 최근 다시 양성 판정을 받고 코로나19 환자가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달 28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완치 판정을 받았던 74세 여성이 퇴원 6일 만에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에서는 40대 여성 버스 관광가이드가 완치 판정 후 26일 만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에서는 이미 열댓명의 재확진 사례가 발견됐다. 계속되는 코로나19 특이 사례에 세계보건기구( WHO )는 28일(현지시간) 재감염 사례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가 다시 재확진 받는 이유로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  가장 먼저 제기되는 가능성은 완치된 환자가 다른 환자로 인해 다시 감염된 경우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을 경우 바이러스에 어느 정도의 면역성이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 앓고 나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만들어져 재감염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본 면역력이 저하될 경우 다른 사람의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해 다시 증식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음으로는 완치 판정을 받았던 환자의 몸에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늘어났을 경우다. 치료가 완료된 코로나19 환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테스트를 통해 완치 여부를 판단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테스트에서 음성을 받으면 완치, 양성을 받으면 추가치료 판정을 내린다. 다만 음성을 받았다고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예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 양이 감염을 일으키지 못할 정도로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몸 속에 남아있던 아주 적은 양의 바이러스가 늘어나 테스트에서 다시 양성 반응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수두 바이러스와 같이 비활성화되는 특성을 가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두 바이러스는 몸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활동을 재개한다. 그러면서 대상포진이라는 질병이 발생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이렇게 환자의 면역력이 높아졌을 때 활동을 멈추고 잠복해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자 다시 활동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문제는 재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냐는 것이다. 중국 우한대 홍난병원 연구팀은 아주 미약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란란 중국 우한대 종난병원 교수 연구팀은 종난병원에서 치료받은 코로나19 환자 4명을 관찰한 연구결과를 미국의학협회지(JAMA) 지난달 27일에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들 환자는 지난 1월 1일부터 2월 15일까지 병원에 입원했다.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오셀타미비르로 치료를 받았다. 2번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테스트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후 퇴원했다. 이후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퇴원 후 5일째와 13일째 사이 진행한 모든 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매우 적은 확률이지만 회복된 환자라도 여전히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완치 판정 후 체내에 적은 양의 바이러스가 남아있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다만 이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중국 연구팀과의 의견과는 차이가 있다. 


에벤에셀 뚬부안 미국 미시간공과대 생물과학과 교수는 “질병으로부터 회복한 후에 적은 양의 바이러스가 몸에 남아있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예를 들어 지카바이러스와 에볼라 바이러스는 회복 후에도 수개월동안 환자의 몸에 머무른다”고 설명했다. 뚬부안 교수는 중국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대해서도 “오셀타미비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를 막아 아주 적은 양의 바이러스가 몸에 남도록 했을 것”이라며 “당시는 그 정도의 미세한 양을 잡아낼 정도의 테스트 수준이 되지 못했고, 오셀타미비르 복용을 끊자 바이러스가 복제를 다시 시작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기간 동안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가능성은 낮다”며 “이 기간 동안은 전염을 유발하는 기침을 하거나 콧물이 나올 정도의 바이러스가 생성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다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킨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한편에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몸에 남아있을 경우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크리스 존슨 미국 템플대 공중보건학과 교수는 “소량의 바이러스가 몸에 남아있다는 것은 좋은 뉴스가 될 수 있다”며 “체내에 남아있으려는 성격이 강한 바이러스일수록 강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러스가 사람 몸에 남아있을 경우 환자는 다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을 확률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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