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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의료시스템 갖춘 이탈리아서 코로나19 사망자 급증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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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의료시스템 갖춘 이탈리아서 코로나19 사망자 급증 이유는

2020.03.05 11:47

전문가들, 상대적으로 많은 고령자 인구 바이러스에 취약 분석

 

 


연합뉴스 제공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확산국인 이탈리아에서 바이러스 사망자가 급증하며 고령사회의 그림자가 새삼 조명받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천502명, 사망자는 7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만 따지면 중국(2천981명)과 이란(92명)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최근 들어선 사망자 증가 인원이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보건당국의 우려를 산다.

 

이탈리아 치사율은 3.15%로 한국(0.59%)의 6배에 달한다.

 

바이러스 최초 출현지인 중국이 3.71%, 이란이 3.14%로 이탈리아와 비슷하게 형성된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사망자가 무섭게 쏟아져나온 발병 초기와 이후의 치사율 간 편차가 크고 이란은 여전히 확진·사망자 통계의 정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들 국가와의 단순 비교는 한계가 있다.

 

특히 이탈리아는 중국이나 이란과 달리 선진적인 공중보건 및 의료 시스템을 보유한 국가라는 점에서 비교적 높게 형성되는 치사율에 물음표가 찍힌다.

 


연합뉴스 제공
로마 트레비 분수 앞 마스크 쓴 관광객들
 

현지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세계적으로 높은 고령 인구 비율에서 찾는다.

 

작년 기준 이탈리아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23%로 세계에서 일본(28.4%)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통상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되는데 이탈리아는 일본, 독일 등과 더불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대표 국가로 꼽힌다.

 

실제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사망자 79명의 절대다수는 63∼95세 사이의 지병을 앓는 환자, 즉 기저질환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부 밀라노 소재 사코병원의 감염내과 전문의 마시모 갈리 교수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를 '노인국가'라고 지칭하면서 이탈리아의 치사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로 지병이 있는 고령자가 많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이탈리아의 기대 수명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며 "불행하게도 현 상황에서 고령자들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되는 게 사실"이라고 짚었다.

 

이탈리아 보건 의학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의 실비오 브루사페로 소장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고령자들이 많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치사율이 비교적 높게 나오는 것은 그다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고령자들에 대해 사후 치료보다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한동안 외출을 삼가도록 권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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