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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학술지도 주목한 원격의료…코로나19 사태로 논의 다시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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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학술지도 주목한 원격의료…코로나19 사태로 논의 다시 수면 위로

2020.03.13 18:09
오전 광주 북구청 대강당에 임시로 마련된 코로나19 능동감시자 모니터링실(콜센터)에서 구청 직원이 전화로 능동감시 대상자들에게 전화를 걸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오전 광주 북구청 대강당에 임시로 마련된 코로나19 능동감시자 모니터링실(콜센터)에서 구청 직원이 전화로 능동감시 대상자들에게 전화를 걸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서울대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경증환자를 모니터링하는 생활치료센터 환자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원격의료 제공에 돌입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4일부터 전국 의료기관에 한시적으로 전화 상담과 진단, 처방까지 허용한 덕분에 직접 현장에 가지 않고서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서다. 긴급한 감염병 사태를 맞아 환자와 접촉하는 의료진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서울 본원 1층에 모니터링 본부를 설치하고 화상통화와 컴퓨터로 경북대구3 생활치료센터 환자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단순히 환자의 상태를 문답 식으로 확인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이뤄지는 흉부 X선 촬영 등 검사를 이끌고, 검사 결과를 판독해 진단을 내리는 일까지 맡는다. 환자와 대화를 통해 문진도 한다.


다만 국내는 단순 상담만 가능한 도서, 벽지 대상의 원격의료 시범사업 경험만 있고 본격적인 원격의료를 시행한 적이 없어, 해외처럼 원격에서 직접 청진을 하는 등의 본격적인 원격의료 기술과 경험은 없는 상태다. 


이번에 원격의료가 국가적 재난 상태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원격의료 자체는 한국에서 첨예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주제다. 원래 원격의료는 원거리에서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의료 서비스와 정보 등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원격의료를 원하는 기업도 나온 상태다. 하지만 현행 의료법은 환자와 의사가 직접 만나지 않고 진료나 상담, 처방 등을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들도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제 때 제공하지 못하거나 오진을 하게 될 위험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원격의료에 대한 논쟁이 활발하다. 특히 의료진과 환자의 접촉을 줄여 감염 가능성을 낮추는 데 활용할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은 논평에서 “헬스케어의 가장 중요한 전략은 사전에 (의료) 자원을 분배하는 것”이라며 “환자를 효율적으로 선별하게 하는 21세기식 접근인 주문형 원격의료는 환자 주도로 스스로 방역을 하게 이끌며 환자와 의료진 지역사회를 모두 감염으로부터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웹카메라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의료진과 24시간, 주 7일 만날 수 있고, 기침 등 코로나19의 전형적 증상을 평가하는 데 적합하며, 의심환자를 자동으로 선별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지역의 방역 정보를 표준화하는 데에도 유리하다고 적고 있다. NEJM에 따르면 미국에는 마운트시나이의대, 클리브랜드클리닉 등에 원격의료 기술이 갖춰진 상태다.


NEJM은 수십 개의 집중치료병상(ICU)의 환자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전자ICU 등이 갖춰지면 좋지만, 신속히 설비를 갖추기 어려우므로 태블릿 컴퓨터 등을 활용하는 방법도 의료진과 환자의 접촉을 줄이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역시 코로나19 사태에 원격의료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비용 문제 등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장벽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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