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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 수술로 고혈압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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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 수술로 고혈압 막는다

2020.03.19 17:22
(왼쪽부터) 정창욱∙최의근 서울대병원 교수와 박성민 포스텍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 환자의 혈관과 신경의 분포에 무관하게 모든 신경을 차단할 수 있는 복강경 수술 장비와 수술 기법을 개발했다. 서울대병원 제공
(왼쪽부터) 정창욱∙최의근 서울대병원 교수와 박성민 포스텍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 환자의 혈관과 신경의 분포에 무관하게 모든 신경을 차단할 수 있는 복강경 수술 장비와 수술 기법을 개발했다. 서울대병원 제공

국내 연구팀이 ‘복강경 수술’을 통해 신경차단을 하는 방식으로 혈압을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복강경 수술은 배를 절개하지 않고 작은 구멍을 내어 여기에 카메라와 수술 도구를 넣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수술이다. 


서울대병원 정창욱∙최의근 교수와 포스텍 박성민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환자의 혈관과 신경의 분포에 무관하게 모든 신경을 차단할 수 있는 복강경 수술 장비와 수술 기법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고혈압은 전 세계 성인 40%가 겪는 질병이다. 연간 1000만 가량이 고혈압으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혈압 중에는 3가지 이상의 약을 사용해도 효과가 없는 저항성 고혈압도 있다. 연구자들은 고혈압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신장 교감신경’에 주목하고 있다. 신장 교감신경은 혈압 조절과 관련된 중추 교감신경계 중 하나로 신장과 뇌를 잇고 있다. 


연구자들은 길고 가는 관을 넣어 끝에 있는 장비를 통해 검사나 조직 절제에 쓰이는 의료용 기기인 ‘카테터’를 혈관 속에 넣고, 신장 동맥 외벽으로 지나는 신장 교감신경을 차단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환자의 절반 가량이 3mm이하의 작은 동맥을 가져 카테터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신경의 약 30%가 동맥에서 멀리 떨어져 혈관 내부로 들어간 카테터가 외부에 존재하는 신경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복강경 수술을 도입했다. 카테터를 혈관 속이 아닌, 외부에서 360도 전면을 감싸 전기 에너지를 일정한 온도로 신경에 전달해 차단하는 방식으로 이런 문제점을 해결했다. 실제로 돼지 4마리의 양측 신장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효과적으로 신경이 차단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아직은 동물실험을 통한 기술검증 단계”라면서도 “매우 유용한 기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비뇨임상연구’ 1월호 표지 논문으로 공개됐다.

 

왼쪽은 연구팀이 개발한 복강경수술 장비. A 부분으로 신장 동맥을 감싸고 전기로 열을 발생시켜 교감신경을 차단한다. 서울대병원 제공
왼쪽은 연구팀이 개발한 복강경수술 장비. A 부분으로 신장 동맥을 감싸고 전기로 열을 발생시켜 교감신경을 차단한다. 서울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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