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표지로 읽는 과학]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는 농업

통합검색

[표지로 읽는 과학]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는 농업

2020.03.22 09:30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18일 화려한 깃털을 자랑하는 열대 지방의 새가 강렬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사진을 표지에 실었다.이번 표지의 주제는 중앙아메리카의 새 다양성에 농업 형태가 미치는 영향이다.

 

그레첸 데일리 미국 스탠퍼드대 보전생물센터 교수팀은 코스타리카의 네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의 농업이 수십 년의 기간에 지역 생물, 특히 새의 다양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키우는 작물이 다양할수록 주변에 서식하는 새의 다양성도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해 네이처에 발표했다.

 

흔히 농업은 인류가 행하는 인위적인 자연 파괴 행위로 여겨진다. 열대지역에서 열대우림을 베어 화전을 일구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자연히 주변 생물은 본래의 서식지를 잃는다.

 

하지만 연구팀이 18년에 걸쳐 코스타리카의 4개 지역의 농지 48곳을 추적 관찰한 결과, 농업 역시 장기적으로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생물 종의 다양성을 일부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유는 건기와 같이 생물에게 혹독한 열대 생태계에서 농장이 일종의 피난처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환경의 피해를 막아주는 완충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다만 현대 농업에서 널리 행해지는 벼나 사탕수수, 파인애플 등 단일 작물 위주의 농업보다는 다양한 작물을 키우는 농장이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단일 작물을 키우는 농지에서는 발견되는 생물종 수가 점점 줄었고 멸종위기종의 발견 횟수도 적어졌다. 생태계의 유사성도 건기 등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바뀌었다. 하지만 여러 작물을 키울 때는 발견되는 종 수가 적게 줄었고, 멸종위기종 역시 많이 발견됐다. 생태계의 변화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연구팀이 조사한 지역의 조류 종 수(a)와 서식지가 제한된 조류의 종 수(b), 세계자연보전협회(IUCN)의 적색목록(레드리스트)에 포함된 종의 수를 비교했다. 녹색은 열대우림, 파란색은 다양한 작물을 키우는 농지, 노란색은 한 가지 작물을 키우는 농지다. 열대우림만은 못하지만, 종이 다양한 농지가 단일 경작지보다 상대적으로 종 다양성 보전 기능이 높았다. 네이처 제공
연구팀이 조사한 지역의 조류 종 수(a)와 서식지가 제한된 조류의 종 수(b), 세계자연보전협회(IUCN)의 적색목록(레드리스트)에 포함된 종의 수를 비교했다. 녹색은 열대우림, 파란색은 다양한 작물을 키우는 농지, 노란색은 한 가지 작물을 키우는 농지다. 열대우림만은 못하지만, 종이 다양한 농지가 단일 경작지보다 상대적으로 종 다양성 보전 기능이 높았다. 네이처 제공

데일리 교수는 “예를 들어 코스타리카에서는 바나나와 커피를 자주 키우는데, 키 큰 바나나가 온도에 예민한 커피에 그늘을 드리운다”며 “이를 통해 동물에게는 다양한 서식 기회를 제공하고, 농장에는 수입원을 다양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작물의 생산성을 촉진하면서 주변 자연의 생물다양성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농업 시스템을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기 위해 연구를 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2 + 2 = 새로고침
###
    * 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기간에는 실명확인 과정을 거쳐야 댓글을 게시하실수 있습니다..
    * 실명 확인 및 실명 등록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 (2020. 4. 2 ~ 2020. 4. 14) 동안에만 제공됩니다.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