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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홍보하고 컴퓨터언어 배우라…코로나 사태로 재택하는 과학자를 위한 10가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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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홍보하고 컴퓨터언어 배우라…코로나 사태로 재택하는 과학자를 위한 10가지 제안

2020.03.23 13:39
코로나19가 확산하며 과학자들도 연구실 대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사이언스는 이 시기를 연구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고 장기 계획을 세우는 기회로 삼으라 조언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로나19가 확산하며 과학자들도 연구실 대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사이언스는 이 시기를 연구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고 장기 계획을 세우는 기회로 삼으라 조언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사태의 불똥이 과학계 학회, 대규모 과학 임무에까지 튀고 있다. 미국 우주재단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콜로라도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개최하려던 제36회 스페이스 심포지엄을 전격 연기한다고 밝혔다. 유럽우주국(ESA)과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우주공사(옛 연방우주청)가 공동으로 추진중인 화상탐사선 ‘엑소마스2020’이 코로나19 여파로 2022년으로 연기됐다. 앞서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물리학회(APS)는 행사 시작 36시간을 남기고 전격 취소됐다. 내달 24일로 예정된 세계 최대 규모 암학회인 미국암학회(AACR) 연례회의도 연말로 연기됐다. 

 

많은 과학자들이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힘을 쓰고 있지만 한편에선 상당수 관련 분야가 아닌 연구자들은 실험실 폐쇄, 강의 축소 등으로 어느 때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들 과학자의 재택근무가 늘면서 실험실에서 수행해야 할 각종 연구계획이 미뤄지는 상황이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한 전문가를 인용해 이런 시기일수록 과학자들이 이 시기를 연구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고 장기 계획을 세우는 기회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사이언스는 16일 과학자들을 위한 강연과 세미나를 제공하는 독일 기업 ‘내추럴사이언스 커리어’의 창업자 캐린 보드위츠가 소개하는 ‘집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과학자들이 할 수 있는 일 10가지’를 공개했다.

 

보드위츠는 우선 실험실에서 연구를 수행하기 어려워진 만큼 집에서 컴퓨터를 활용해 배울 수 있는 것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아르(R)’ 같은 컴퓨터 언어나 ‘레이텍(LaTeX)’ 같은 문서 편집 프로그램을 배우면 그래프나 논문을 만들기 쉬워진다는 것이다. 또 컴퓨터 속 미완성 연구나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를 찾아 정리하다 보면 새로운 연구 주제를 찾을 수 있다며 ‘컴퓨터 털기’도 시도해 볼 것을 조언했다.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연구를 홍보하라고도 제안했다. 자신의 연구실 홈페이지를 최신 연구성과로 업데이트하라는 것이다. 그림 초록이나 영상 초록을 만들 것도 권유했다. 초록은 논문의 내용을 간단하게 줄여 소개하는 것으로 주로 논문 맨 처음에 글로 작성된다. 최근엔 이를 그림 한 장으로 설명하거나 영상으로 설명하는 형식의 초록도 등장하고 있다. 보드위츠는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리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좋으며 포스터나 프리젠테이션, 유튜브, 소셜미디어에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비를 늘리는 기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보드위츠는 우선 연구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새로 발굴하라고 조언했다. 정부 기관과 같은 알려진 연구비 지원기관 대신 기업이나 사학재단을 찾아 제안서를 내라는 것이다. 보드위츠는 “연구비를 받지 못해도 신청 절차를 배우고 제안서 작성 기술을 익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엔 연구와 일상에 쫓겨 시간을 내기 어려운 만큼 재택 근무는 장기 계획을 세우는 시기로도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보드위츠는 경력 개발에 관한 책을 읽거나 사이언스가 제공하는 온라인 경력설계 사이트 ‘myIDP’를 통해 자신의 연구 경력을 되돌아보는 시기로 삼으라 조언했다. 또 관심있는 분야가 있다면 해당 전문가에게 연락을 취해보라 제안했다. 보드위츠는 “전염병 가운데서 미팅을 요청하긴 어렵지만 전화나 채팅은 가능하다”며 “그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더 많은 접촉을 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고 강조했다. 보드위츠는 “효과가 있는 무엇이든 건강을 돌보는 데 필요한 일을 하라”고 지적했다. 또 동료들과 소통을 늘리고 연구를 시작하며 놓쳤던 과거 취미를 떠올려 볼 것을 조언했다. 보드위츠는 “재택 근무의 장점은 출퇴근에 시간을 들일 필요 없다는 것”이라며 “최소한 그 시간만이라도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일에 시간을 재할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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