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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따뜻해도 코로나19 전파 멈추진 않는다” 美 MIT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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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따뜻해도 코로나19 전파 멈추진 않는다” 美 MIT팀 분석

2020.03.23 15:38
세계보건기구(WHO) 제공
세계보건기구(WHO) 제공

상당수 전문가들이 날씨가 따뜻해지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전파 확산을 멈추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이 북반구의 여름까지 이어질지를 두고 학자들 간에 의견이 엇갈리면서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뉴욕타임스와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계산과학 연구진들은 상대적으로 따뜻한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전파 속도가 느려지지만 강력한 예방책이 없으면 감염이 계속해서 이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진은 현재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기온이 3도~17도인 비교적 추운 지역에서 대다수 발생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면 현재 계절이 여름인 적도 인근 지역과 남반구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전 세계 감염자들의 6% 미만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실제 23일 오전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수가 3만3276명으로 폭증한 미국에서도 이같은 ‘기온 의존성’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애리조나, 플로리다, 텍사스 같은 남부 주에서는 워싱턴, 뉴욕, 콜로라도와 같은 더 추운 지역에 비해 환자수 증가 속도가 더 늦다는 것이다. 

 

카심 부카리 MIT 교수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온이 낮을수록 감염 사례수가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보건 서비스가 세계 최고 수준인 유럽에서도 이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파 확산의 계절적 패턴은 다른 바이러스 전파 양상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페인과 핀란드 연구진이 수행한 또다른 연구에서도 결론은 유사하다. 연구에 따르면 대기가 건조하고 영하2도~10도 사이 기온일 때 감염이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할 때 기온이 높고 습한 지역의 도시는 초기에 감염 전파 속도가 느려진다는 연구도 있다.  미국의 글로벌 에이즈(AIDS) 코디네이터이자 트럼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태스트포스(TF)팀 멤버 중 한 명인 데보라 벅스 박사는 최근 브리핑에서 “북반구 독감 전파 양상은 11월에서 4월에 걸쳐 일어난다”며 “매년 창궐하는 4가지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도 더운 날씨에 세력이 약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결과에 대한 일부 과학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기후에 대한 영향과 함께 여행 제한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방식, 진단 및 병원 상황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이 고려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와 기후와의 연관관계가 방역 당국과 지역사회에 위안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부카리 교수 역시 이런 지적과 관련해 “여전히 강력한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며 “기온이 올라가면 바이러스 세력을 저하시킬 수 있지만 감염이 덜 이뤄진다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날씨가 따뜻해져도 방심해선 안된다는 과학자들 주장의 근거는 바이러스는 불과 몇분 또는 몇 시간 동안이라도 전염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바이러스는 기온이 올라가면 공기나 표면에서 장시간 살아남을 확률이 낮아지지만 잠깐 동안이라도 높은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안심해선 안된다는 점이다. 

 

또 독감과 같은 계절성 바이러스나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도 사실 여름에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여름이 아닌 세계 다른 지역에서 여전히 존재하며 감염이 다시 확산되는 데 적합한 환경이 될 때까지 때를 기다린다. 

 

현재 비교적 따뜻한 남반구에서도 지역사회 전파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코로나19가 기온에 좀 더 유연하게 적응할 가능성도 시사한다. 습도와 기온이 매우 높은 7~8월 북반구 일부 지역에서만 전파 양상이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날씨와 코로나19의 전파 패턴 상관관계를 확인하는 데는 앞으로 약 4~6주가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재까지 코로나 바이러스가 날씨가 덥고 습한 지역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전염을 일으킬 수 있다며 기후에 관계없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보호조치를 해줄 것을 대중에게 권고하고 있다. 

 

부카리 교수는 “코로나19가 습도와 열에 약하다고 하더라도 이는 유럽과 아시아, 북미 등 여름철 고온 다습한 일부 지역에 국한될 수 있다”며 “또다시 가을이 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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