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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입원 후 사망까지 불과 '5일'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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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입원 후 사망까지 불과 '5일' 걸렸다"

2020.03.24 17:51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환자 7755명와 사망자 66명을 분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진단까지는 중간값 4일, 입원까지는 4.5일, 사망은 10일이 걸렸다. 입원 후 사망까지는 5일 소요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12일까지 확인된 국내 코로나19 환자 7755명과 사망자 66명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의학 논문 초안 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23일 공개했다. 논문에서 밝힌 치명률은 0.9%이다. 현재는 1.24%까지 올라갔다.

 

중국의 경우 입원 후 사망까지 보통 18.5일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 주 중국 의학과학원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을 국제학술지 ‘랜싯’ 온라인판에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중국 진인탄병원과 우한시 폐병원에 입원한 18세 이상의 코로나19 환자 191명를 분석했다. 그 결과 증상 발생 후 퇴원까지 걸린 중간값 기간은 생존자의 경우 22일로 나타났다. 입원 후 사망까지는 18.5일이 소요됐다.

 

중국 연구는 국내 연구와는 차이점 있다. 다만 단순 비교는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번 질본 논문에 저자로 참여한 최영준 한림대 의대 교수는 "단순히 양자간 비교를 하긴 힘들다"며 "입원 기준과 같은 여러 요인들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중국 병원의 입원 기준이 경증 환자를 포함하는 반면 한국은 중증 환자부터 입원시켰을 경우 입원 후 사망까지의 기간에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이탈리아와 미국,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곧 환자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면 정확한 차이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사망자의 71.2%에 해당하는 47명은 대구에서 나왔다. 24.2%에 해당하는 16명은 경북, 나머지 3명은 타 지역에서 나왔다. 사망자 10명 중 9명이 기저질환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중 47.6%가 고혈압, 36.5%가 당뇨병, 17.5%가 폐 질환을 앓았다. 기저질환이 없는 사망자는 4.5%로 확인됐다. 


이런 결과는 지난달 17일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가 발표한 4만4672명의 환자를 분석한 자료와 일치한다. 기저 질환 중 심혈관질환 환자의 치명률이 평균 치명률보다 5배 높은 10.5%로 확인됐다. 당뇨병 환자 치명률도 7.3%다. 만성 호흡기 질환이나 고혈압, 암을 앓고 있는 환자도 5.6~6% 치사율을 기록했다.


다만 확진 환자 연령비에는 차이가 있다. 국내 환자 중에서 20대가 29%를 차지했다. 20~30대 여성 신도가 많은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젊은 교인이 많이 감염된 탓이란 주장과 신천지교회가 위치한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하더라도 20대 환자가 많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지역의 20대 환자 비율은 21%이다.  


반면 중국의 경우 30~69살 사이의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만4762명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29살 이하 환자가 약 10%, 4584명으로 가장 적다. 70살 이상 노년층 약12%, 532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분석결과 코로나19에 가장 위험한 집단은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이 1~30번 초기 환자의 접촉자 2370명을 분석한 결과, 가족 간 접촉에 의한 감염이 일반 접촉보다 42배 높았다. 접촉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3명으로 발병률로 계산할 경우 0.55%였다. 접촉자 200명 중 1명꼴로 감염이 일어난 것이다. 


가족 간 접촉에 의한 발병률은 7.56%로 나타났다. 가족이 아닌 접촉자로 인한 발병률은 0.18였다. 전체 접촉자 중 확진 환자의 가족은 119명으로 이 중 9명이 감염됐다. 나머지 접촉자 2251명 중 확진 환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논문은 가족의 경우 노출강도가 가장 세고 노출기간도 가장 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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