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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건전문가들 “학교 개학하면 코로나19 2차 유행 촉발한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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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건전문가들 “학교 개학하면 코로나19 2차 유행 촉발한다” 경고

2020.03.25 12:03
최영준 한림대 의대 사회예방의학교실 교수와 최은화 서울대 의대 소아과 교수가 학교 개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2차 유행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연합뉴스 제공
최영준 한림대 의대 사회예방의학교실 교수와 최은화 서울대 의대 소아과 교수가 학교 개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2차 유행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연합뉴스 제공

교육부가 내달 6일을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 학교의 개학일로 설정한 가운데, 국내 보건전문가들이 학교 개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2차 유행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학교가 개학하면 소아 간 감염과 전파가 늘어날 뿐 아니라 성인들의 사회 활동도 되는 점을 근거로 삼았다.


최영준 한림대 의대 사회예방의학교실 교수와 최은화 서울대 의대 소아과 교수는 이 같은 의견을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지(JKMS)’ 23일자에 발표했다. 


이들 연구진은 “코로나19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예측할 수 없으므로 학교 휴교에 대한 지침을 세우는 것은 어렵다”면서 “어린이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결과들이 나오며 더욱 문제가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19에 대한 초기역학보고서에 따르면 아동이 감염되는 빈도와 심각도가 낮다. 이달 14일 한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환자 8162명 중 83명(1%)이 0~9세, 427명(5.2%)이 10~19세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해 “중국의 연구에 따르면 아동과 성인의 감염률은 비슷하다”며 “그런 맥락에서 아동들이 지역 사회에서 전염의 근원이 될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학교가 문을 열게 되면 아동들 사이에 전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져 지역사회 2차 유행이 촉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21일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15일간 모임·외식·행사·여행을 최대한 자제하고 생필품 구매나 의료기관 방문, 출퇴근 외에는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15일간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감염병 전파를 차단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연구진은 학교가 개학하면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감소될 것을 우려했다. 연구진은 “학교가 문을 열게 되면 지역사회의 활동을 높여 현재 채택하고 있는 방역 대책인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를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학교 휴교 연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학교가 다시 문을 열기 전에 학교 내에 코로나19 발생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도 “학교 휴교 연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전략에 도움을 줘 전염병의 확산세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어 “(학교 휴교와 같은) 비약물성 개입이 유행성 독감의 전파 속도를 완화한 사례가 미국에서 보고됐다”며 “정책은 공중 보건적 이득과 중대한 사회적 결과 사이에서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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