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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의심·확진자가 스스로 동선 공개한다...포스텍, 셀프 경로지도 프로젝트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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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의심·확진자가 스스로 동선 공개한다...포스텍, 셀프 경로지도 프로젝트 착수

2020.03.29 13:10
포스텍 연구진이 추진중인 셀프 경로지도 프로젝트 화면. 포스텍 제공.
포스텍 연구진이 추진중인 셀프 경로지도 프로젝트 화면. 포스텍 제공.

포스텍은 박주홍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의심증상자와 확진 환자가 익명으로 참여하는 셀프 경로지도 프로젝트 ‘코로나19:공유를 통한 생존(COVID: Share to Survive)’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많은 사람들이 공유해 감염을 피하자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의심증상이 있거나 확진 검사를 받은 경우,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 자발적으로 지도에 자신의 증상과 이동 경로를 익명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것이다. 

 

프로젝트는 우리말과 영어, 중국어, 일본어, 이탈리아어 등 9개 국가의 언어로 번역, 공개돼 있다. 위치 정보는 실시간으로 공개된 뒤 바이러스 반감기(7일)와 유사하게 사라지도록 설계됐다. 

의심자나 확진자는 프로젝트 홈페이지에서 방문지를 간단하게 입력할 수 있으며 일반인들도 홈페이지(www.sharetosurvive.org) 방문만으로 어떤 증상을 가진 사람이 어디에 방문했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한국의 경우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공개하고 있지만 확진자의 검사결과나 경로 확인이 바로 이뤄지지 않는데다 확진 이후 정보만 공개해 실시간 감염 경로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또 해외의 경우 확진자 수만 알 수 있을 뿐 한국처럼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공개하지 않아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어렵고 동선이 겹치는 사람들도 이를 알기 어렵다. 

 

연구팀은 또 익명성 때문에 거짓 등록이나 악의적인 이용 가능성도 고려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특이 사용자 패턴을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팀은 감염원과의 접촉 차단을 우선순위로 보고 있다. 

 

박주홍 교수는 “공식 발표된 확진자 정보를 제외한 모든 정보는 일주일 뒤 사라지며 진정성 있는 다수의 참여자들이 증가할수록 거짓이나 악의적인 정보를 공유하더라도 소수의 정보로 수렴해 극단적인 정보는 크게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확산 방지가 가장 중요하며, 이 프로젝트는 더 많은 사람이 초기 증상자의 경로를 확인하고 감염원에 접촉했는지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소수에 불과하지만 한국, 미국, 네덜란드에서 이미 자발적으로 이동 경로를 입력한 것을 확인하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참여자의 선의와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이 프로젝트에 모든 이들이 함께 살아가자는 전 인류적인 공동체 의식을 발휘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의심자들과 확진자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연구팀은 해당 데이터를 통해 익명으로 공유한 데이터가 실제로 감염 차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 및 오류 데이터를 인식할 수 있는 인공지능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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