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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증상은 사라져도 8일간 바이러스는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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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증상은 사라져도 8일간 바이러스는 남는다

2020.03.30 16:16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16일 한 의료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환자들을 돌보던 중 벽에 기대 선 채로 쪽잠을 자고 있다. 우한AP/연합뉴스 제공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16일 한 의료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환자들을 돌보던 중 벽에 기대 선 채로 쪽잠을 자고 있다. 우한AP/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을 앓던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몸속에 최대 8일간 코로나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다른 이를 감염시킬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환자라면 증상이 있는 환자처럼 신중하게 치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자율적으로 자가격리를 하는 사람 가운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는 이유만으로 쉽게 격리를 푸는 것에 대해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흉부학회는 로케시 샤마 예일대 의대 교수와 시에리신 중국 베이징 인민해방군병원 교수가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조사한 결과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바이러스가 수일간 남아 있었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호흡기 및 중환자의학회지’에 발표했다고 이달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올해 1월 28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베이징 인민해방군병원에서 가벼운 증상의 코로나19를 겪은 후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 16명을 분석했다. 환자들은 유전자 진단검사인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를 2회 연속으로 음성 판정을 받으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을 한다. 연구팀은 처음 음성 판정을 받은 날과 증상이 사라진 날을 비교했다. 한국의 코로나19 환자도 같은 방법으로 완치 판정을 받는다.

 

그 결과 16명 환자 중 절반인 8명은 증상이 사라졌음에도 유전자 진단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들 환자 8명은 증상이 사라진 후 바이러스 또한 사라지기까지 평균 2.5일이 걸렸다. 6명은 1~3일 내로 바이러스가 사라졌으나 다른 한 환자는 증상이 없어진 지 5일 만에, 다른 환자는 8일 만에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연구팀이 분석한 환자 16명의 일일 차트다. 증상이 시작한 날을 0일로 시작해 증상이 사라진 날을 파란 점으로 표시했다. 오렌지색 음영은 바이러스가 양성으로 나타난 기간이다. 미국 호흡기 및 중환자의학회지 제공
연구팀이 분석한 환자 16명의 일일 차트다. 증상이 시작한 날을 0일로 시작해 증상이 사라진 날을 파란 점으로 표시했다. 오렌지색 음영은 바이러스가 양성으로 나타난 기간이다. 미국 호흡기 및 중환자의학회지 제공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다른 이를 감염시킬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환자라면 증상이 있는 환자처럼 신중하게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에 교수는 “경미한 호흡기 증상이 있어 자가격리를 한다면 다른 이들을 감염시키지 않도록 회복 후에도 2주간 격리를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증상이 약한 환자를 분석한 것으로 나이가 많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코로나19 고위험군에도 같은 결과가 나타날지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봤다. 샤마 교수는 “중요한 점은 증상이 가벼운 환자 절반에서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바이러스가 나타났다는 것”이라며 “중증 환자라면 이 기간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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