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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간 활동 줄어들자 지구가 숨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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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간 활동 줄어들자 지구가 숨쉰다

2020.03.31 19:00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이산화질소 농도 비교. 왼쪽은 1월 1일에서 20일, 오른쪽은 2월 10일에서 25일까지 관측, 분석한 결과다. 네이처 제공.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이산화질소 농도 비교. 왼쪽은 1월 1일에서 20일, 오른쪽은 2월 10일에서 25일까지 관측, 분석한 결과다. 네이처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 각국들이 이동제한, 학교·직장 폐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자유로운 이동 제한은 물론 기업의 재택근무와 공장 셧다운 등으로 산업 활동도 위축되고 있다.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와 일상 생활 위축으로 지구촌 곳곳이 답답해하고 있지만 중국과 유럽 지역 대기질만큼은 어느 때보다 청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1일 네이처,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의 굴뚝’으로 불리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며 중국의 대기 질이 좋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 제한 등 강력한 대응책을 시행하고 있는 유럽의 대기 질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전세계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지만 인간 활동 위축으로 지구 촌 곳곳 대기가 청정해지는 역설적인 효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이 수집한 위성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2월 한달간 화석 연료 소비로 발생하는 대기 중 이산화질소가 중국 내에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 데이터를 토대로 핀란드 헬싱키 소재 에너지및청정대기연구센터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 활동은 코로나19로 인해 15~40% 줄었다. 지난 2월 한달간 석탄 소비는 최근 4년간 최저치를 기록했고 석유 소비도 3분의 1 이상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중국의 탄소 배출량은 2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 대기과학자인 페이 리우는 “매년 음력 설 연휴에는 중국 내 공장이 문을 닫으며 산업 활동이 줄어들면서 이산화질소 농도도 함께 감소하다가 7~10일이 지나면 다시 짙어지는데 올해는 다르다”며 “분석 결과 지난 1월 25일 음력 설 이후 중국의 이산화질소 오염도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30% 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ESA의 지구관측위성 센티넬-5P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3월 이탈리아 지역 이산화질소 농도(왼쪽)와 올해 3월 14일부터 25일까지 이탈리아 지역 이산화탄소 농도. ESA 제공.
ESA의 지구관측위성 센티넬-5P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3월 이탈리아 지역 이산화질소 농도(왼쪽)와 올해 3월 14일부터 25일까지 이탈리아 지역 이산화탄소 농도. ESA 제공.

ESA가 운용하는 지구관측 위성 ‘센티넬-5P’의 데이터 분석 결과 유럽의 대기질 개선도 확인되고 있다. 이 위성에는 대기중 입자에 햇빛이 반사될 때 파장과 색상을 분석하는 분광 장비가 있다. 이를 통해 이산화질소, 오존, 포름알데히드, 이산화황, 메탄, 일산화탄소 등을 탐지할 수 있다. 

 

화석 연료 소비로 발생하는 이산화질소 농도는 바람의 방향이나 풍속이 변할 때 유동적이기 때문에 최소한 10일 정도의 데이터를 분석해야 인간 활동에 의한 변화의 영향을 볼 수 있다. ESA는 “10일 간 데이터를 집계해 분석한 결과 이탈리아 북부 이산화질소 농도가 상당 수준 감소했으며 이같은 현상은 영국, 스페인, 독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할 경우 전세계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수준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함께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OECD)는 최근 최악의 경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1.5% 이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과 탄소 배출량도 이에 따라 1.2%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OECD는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행해지고 있는 재택근무나 온라인 회의 등이 광범위하게 채택되고 현재의 글로벌 비상 상황이 지속될 경우, 아이러니하게도 오랜 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적·경제적 활동의 변화 양상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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