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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온라인 개학 철저 준비"…교육현장선 "학생 이해도 파악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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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온라인 개학 철저 준비"…교육현장선 "학생 이해도 파악 어려울 것"

2020.04.01 18:12
유은혜 교육부 장관(부총리, 왼쪽)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유은혜 교육부 장관(부총리, 왼쪽)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사태로 오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원격수업을 중심으로 초중고교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 일각에서는 지역별, 학교별, 소득별 등 취약계층 디지털 격차 해소가 1차적으로 해결돼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시스템과 플랫폼 활용에 소외받는 학생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원격 수업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개학 이후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을 얼마나 기동력 있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 노하우가 실질적으로 온라인 개학 성패의 관건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출결 점검부터 학습과제 점검, 면학분위기 조성 등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것이다. 

 

● 정부 “온라인 원격수업 갑자기 시작하는 것 아냐”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원격교육 환경 구축 지원방안’ 논의를 위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면담한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전국 초중고 온라인 원격수업이 아무런 준비없이 갑자기 시작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3월 첫주 개학이 연기되면서 전국 교사들은 학생들의 학습 결손 최소화를 위해 학생들과 소통을 시작했고 3월 10일 온라인 학습 정보 통합 시스템 ‘학교온’이 개통돼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며 “온라인 학습 콘텐츠 양과 종류도 EBS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교육청, 교사들 스스로 제작한 것까지 상당한 분량으로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도 언급됐다. 그동안 교육부는 교육정보화 교육비 지원사업을 통해 중위소득 50% 이하, 4인가구 월소득 237만원 이하 가구 13만3000명에게 컴퓨터를 지원했고 인터넷 통신비도 지원했다. 온라인 학습에 필요한 장비가 없는 학생들에게 대여할 목적으로 28만대의 스마트 패드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상황도 전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삼성전자 3만대, LG전자 6000대, KT·S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모바일 데이터 제공 등 민간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지원방안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최기영 장관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민간과 정부가 뜻을 모아 신속히 협력방안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원격학습이 새로운 교육모델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 “현장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에 노력을 기울여야”

 

장비나 플랫폼, 인터넷 등 원격수업을 위한 인프라가 차별없이 제공된다고 하더라도 실제 원격수업 현장에서 발생할 여지가 있는 문제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처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교육계 현장에서 제기되는 예상 가능한 문제는 출결이나 과제 점검, 면학 분위기 조성 등이다. 시스템을 이용해 시간표를 만들고 시간표에 맞춰 학습자료를 올린 뒤 학생들에게 알리고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는 등 온라인 학습 과정에서 이뤄지는 많은 일들이 예상하지 못한 시행착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기본적인 출결 점검이나 과제 수행, 평가 등 대면수업으로 진행되는 일들이 온라인 환경에서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어 교사와 학생 모두 적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통 가정에서 원격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많은 점을 감안해 보면 20~30명의 학생들의 원격수업 수강 환경은 다르다. 각종 잡음이나 소음이 섞여 면학 분위기를 방해하거나 전반적인 수업 몰입도가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더 큰 문제는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를 교사가 알아채기 어렵다는 점이다. 대면수업의 경우 학생들끼리 서로 물어보거나 모르는 부분을 교사에게 직접 쉽게 물어볼 수 있지만 원격 수업은 쉽지 않다. 실제로 온라인 강의를 이미 시작한 과학기술원의 경우 교수들은 학생들이 수업을 이해하고 있는지 피드백이 안되는 게 가장 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수업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는데 장기적으로 학력 저하 현상도 생길 수 있다”며 “현장에서 생기는 문제에 대한 적합한 해결방안을 찾고 빠르게 공유하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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