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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보고서 "北 병의원 70%는 한의학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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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보고서 "北 병의원 70%는 한의학 사용한다"

2020.04.02 16:08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북한의 한의학 활용과 연구현황에 대해 처음으로 분석한 보고서가 발간됐다. 북한은 하급 병원일수록 한의학 활용도가 높았고 한약과 침을 주로 연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한의학 원격의료와 정보화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북한의 전통의학 현황을 파악하고 남북한의 전통의학 분야 장기적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남북 전통의학 교류·협력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한반도 전통의학은 한국의 한의학과 북한의 고려의학으로 발전해왔다. 2001년 이후 8년간 13차례 방북을 통해 학술토론회와 협력의향서 체결 등 교류가 진행돼왔으나 지속적인 협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남북의 전통의학 교류와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우선 북한 내 고려의학의 이용 현황과 연구 특성, 국가 정책현황을 분석했다.

 

북한은 하급 병원일수록 고려의학 활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1차 의료기관인 리동진료소와 인민병원 등 의원급 기관부터 4차 의료기관인 조선적십자 종합병원까지 모두 고려의학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의료기관에서는 고려의학 비중이 70%에 달했다.

 

북한의 고려의학 전문학술지 ‘고려의학’을 분석해보니 복용 한약과 일반 침, 약침, 기타 한약 순으로 연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질환은 소화계통 질환과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 관련 질환, 비뇨생식계통 순이었다. 저자로는 최혁 고려의학연구원 원장, 김명철 국가과학원 과장 등이 주요 연구자로 나타났다. 주요 키워드는 한약, 침, 약침 등이었다.

 

고려의학 정책에서는 원격의료나 정보화를 목표로 삼고 있었다. ‘먼거리 의료체계 구축’이나 ‘향약집성방의 전자화’와 같은 정책이 확인됐다. 향약집성방은 한국 땅에서 자생하는 약재인 향약의 효능과 치료법을 망라한 조선 3대 의서다. 또 북한 의약품 국산화와 병원 자체로 고려약 제제 수급이 가능하도록 하는 자립생산과 연구가 강조됐다.

 

연구팀은 사전 분석을 토대로 전통의학 분야의 교류 및 협력 방안을 남북 관계 정도에 따라 준비와 초기, 확산 3단계로 구분해 제안했다. 준비 관계는 실질적 교류가 어려운 단계로 한의계 리더십을 구축하고 협력 전략을 수립하는 안이 담겼다. 초기는 2000년대 수준 교류가 가능할 때로 학술교류와 한약자원 사업 등이 협력 과제로 지목됐다. 확산 단계는 한약제제 공장 건립, 전통 약 및 의료기술 개발 사업 등의 협력이 제시됐다.

 

김동수 한의학연 한의학정책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마련된 보고서는 2000년대 남북 교류 활성화 이후 전통의학 분야에서 처음으로 발간된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의학연이 제시한 단계별 남북 전통의학 교류 협력 방안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한의학연이 제시한 단계별 남북 전통의학 교류 협력 방안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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