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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항체검사 국제 프로젝트 추진…美 항체검사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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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항체검사 국제 프로젝트 추진…美 항체검사 시작한다

2020.04.03 13:14
3일 ′사이언스′가 WHO가 코로나19 국제 항체 검사 프로젝트인 ′연대2′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사이언스 뉴스 캡쳐
3일 '사이언스'가 WHO가 코로나19 국제 항체 검사 프로젝트인 '연대2'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사이언스 뉴스 캡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코로나19)의 감염 범위를 확인하고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와 항체검사를 할 계획을 세웠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처음으로 항체검사 진단시약을 긴급사용승인했다.


3일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WHO는 감염자의 혈액 시료에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감염에 의해 형성된 항체를 측정하는 항체검사를 여러 국가와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연대2(Solidarity II)라는 이름이 붙었다. WHO가 지난 달부터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코로나19 치료제 국제 임상시험 프로젝트인 ‘연대’에 뒤이은 코로나19 국제 공조 프로젝트라는 의미를 담았다.


항체검사는 바이러스 등 병원체가 감염됐을 때 혈액의 액체 성분인 혈장에 만들어지는 면역 단백질인 항체 농도를 측정해 병원체 감염 여부를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검사법이다. 혈청학적 검사 또는 면역검사라고도 불린다. 이뮤노글로불린M(IgM)과 이뮤노글로불린G(IgG)라는 두 항체를 주로 측정한다. IgM은 면역 반응 초기에 가장 먼저 만들어지는 커다란 항체이고, IgG는 해당 병원체에 직접 작용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항체다. 


항체는 아무리 빨라도 감염 뒤 약 일주일 뒤부터 형성되기 때문에, 항체 검사는 감염 초기 환자를 검출하지 못한다. 또 환자 확진 정확도가 현재 세계적으로 널리 활용되는 환자 확진 검사법인 유전자 검사법(실시간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 RT-PCR)에 비해 낮아 중국과 싱가포르 등 극히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아직 환자 확진에는 거의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항체검사는 진단을 10여 분만에 할 수 있어 빠르고, 피 한 방울로도 검사가 가능해 간편하다. 무엇보다 이미 감염이 됐지만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무증상 환자나, 이미 감염된 뒤 완치된 환자를 확인할 수 있어 지역사회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얼마나 빨리 퍼지는지 확인할 때 유용하다. 


이번 WHO의 대규모 검사 계획 역시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를 포함해 인구집단에 널리 퍼진 감염 환자를 찾아 정확한 바이러스 역학 특징을 파악하는 게 목적이다. 정확한 감염자 규모를 파악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감염돼 있는지(유병률)와 감염 환자 가운데 몇 명이 죽는지(치명률)를 알면 방역 정책을 정교하게 짜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경증 환자 비율이 높은 어린이나 청소년에 실제로 얼마나 많은 감염이 이뤄지는지 확인해 개학 등의 정책을 결정할 때 중요한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항체가 오래 지속될 수 있는지, 백신을 통한 예방이 가능한지, 재감염이 가능한지, 나중에 인구의 몇 %가 면역력을 가질 때 집단면역이 형성돼 전체 구성원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을지 등을 계산할 때에도 이번 프로젝트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식품의약국(FDA)는 2일 처음으로 코로나19 항체검사 시약을 긴급사용승인했다. 미국 셀렉스의 진단시약으로, 환자 확진에는 사용되지 않고 역학 등 연구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셀렉스 제공
미국식품의약국(FDA)는 2일 처음으로 코로나19 항체검사 시약을 긴급사용승인했다. 미국 셀렉스의 진단시약으로, 환자 확진에는 사용되지 않고 역학 등 연구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셀렉스 제공

한편 미국 FDA는 항체검사로는 처음으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항체를 검출하는 항체검사를 2일(현지시간) 승인했다. 미국은 코로나19 관련해 2일까지 25개 진단 시약에 대해 긴급사용승인을 했는데, 이 가운데 항체검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승인된 시약은 미국 생명공학사 셀렉스가 개발한 항체검사 시약 ‘qSARS-CoV-2 IgG/IgM 신속진단’으로, IgM과 IgG 항체의 존재 유무를 빠르게 알려주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이 시약 역시 WHO와 마찬가지로 감염자 수 파악과 치명률의 정교한 계산을 위해 주로 이용될 계획이다. 검사 역시 승인 받은 시설에서만 이뤄진다. FDA는 “이 시약은 단독으로 환자 확진에는 사용하지 않는다”며 “증상에 대한 의학적 연구와 관련해서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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