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세 차례 개학 연기로 최소 1155명이상의 환자 줄였다”

통합검색

”세 차례 개학 연기로 최소 1155명이상의 환자 줄였다”

2020.04.06 13:14
지난달 시행한 세 차례의 개학 연기가 최소 1155명의 어린이 환자를 줄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시행한 세 차례의 개학 연기가 최소 1155명의 어린이 환자를 줄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사태로 전국 초· 중·고등학교가 사상 최초로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학업을 시작하는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된 가운데, 지난달 시행한 세 차례의 개학 연기가 최소 1155명의 어린이 환자를 줄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 개학 이후 어린이 간 코로나19 전파율이 30배 증가한다는 것을 가정했을 경우이다. 전파율이 10배 증가할 경우, 233명의 어린이 환자를 줄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와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구팀은 수학적 모델을 이용해 정부에서 실시한 개학연기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지(JKMS)’ 6일자에 발표했다.


교육부는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지난달 2일에서 일주일 후인 9일로 1차 연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개학일을 지난달 23일로 2차 연기했다. 이후 한 차례 더 연기해 이달 6일로 2주간 개학을 미뤘다.


현재 교육부는 개학연기보다는 온라인에서 학업을 시작하는 ‘온라인 개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9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생과 중학교 3학년생이, 일주일 뒤인 같은 달 16일에는 중고 1~2학년과 초등 4~6학년생이 온라인에서 개학을 한다. 초등 1~3학년생은 가장 마지막인 20일 온라인을 통해 개학한다. 학생들이 직접 학교로 가는 등교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개학 연기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에스이아이알(SEIR)’이라는 감염병 모델을 활용했다. SEIR은 감염이 의심되는(Suspectible), 노출된(Exposed), 감염된(Infectious), 회복된(Removed)이란 영어 단어의 앞글자에서 따온 말이다. SEIR은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네 단계로 대상을 나누고 시간 흐름에 따라 환자 발생 상황을 예측한다. 모델 속 네 가지 단계에 속하는 사람의 수에 따라 감염병 전파 양상을 시간 흐름대로 볼 수 있다. 


모델은 아이들은 사람 간 접촉률 높고, 비말 많이 뿌린다는 점과 증상은 덜해 이동이 자유롭다는 점을 반영했다. 다만 아이들의 전파율과 관련해 정확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전파율의 정도를 나눠 감염병 전파를 분석했다는 게 정은옥 교수의 설명이다.


모델의 분석 결과, 학교 개학 이후 어린이 간 코로나19 전파율이 10배 증가한다고 가정했을 때 앞서 시행된 두 차례의 개학 연기로 인해 최소 200명의 어린이 환자가 줄었다. 전파율이 30배 증가한 경우 최소 900명의 어린이 환자가 줄었다. 


연구팀은 지난달 23일부터 2주간 시행한 개학 연기와 관련해서도 분석결과를 내놨다. 학교 개학 이후 어린이 간 코로나19 전파율이 10배 증가한다고 가정했을 때 최소 33명, 전파율이 30배 증가한 경우 최소 255명의 환자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확진 사례를 빠르게 줄일 수 있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행동변화”라며 “전염병에 맞서기 위해 정부는 실현 가능하고 실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 및 예방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0 + 3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