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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학자들 "코로나19 재감염, 현재 존재하는 증거로 놓고 봤을 땐 불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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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학자들 "코로나19 재감염, 현재 존재하는 증거로 놓고 봤을 땐 불가능해"

2020.04.07 12:31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인해 빌딩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진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 DB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인해 빌딩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진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 DB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재확진 사례가 51건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국내 보건당국은 ‘재감염’보다는 바이러스의 ‘재활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조만간 조사결과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구팀이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관련 연구결과와 코로나19와 관련해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로 놓고 볼 때 재감염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사드 오메르 미국 예일대 의대 교수와 프리티 맬라니 미국 미시간대 감염학과 교수, 카를로스 델리오 미국 에모리대 감염학과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의학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JAMA) 6일자에 발표했다. 맬라니 교수는 JAMA의 편집자를 맡고 있기도 하다.


질병관리본부는 6일 국내 코로나19 재확진 사례가 51건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재확진은 코로나19 환자가 완치판정을 받은 후 다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는 경우다. 질본은 이런 재확진 사례들의 원인으로 ‘재감염’보다는 바이러스의 ‘재활성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재활성화는 완치 판정을 받았던 환자의 몸에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늘어난 경우를 의미한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다고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예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 양이 감염을 일으키지 못할 정도로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몸 속에 남아있던 아주 적은 양의 바이러스가 늘어나 테스트에서 다시 양성 반응을 받을 수 있다.

 

재감염은 완치된 환자가 다른 환자로 인해 다시 감염된 경우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을 경우 바이러스에 어느 정도의 면역성이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 앓고 나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만들어져 재감염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본 면역력이 저하될 경우 다른 사람의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해 다시 증식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미국 연구팀은 이 재확진 사례들과 관련해 재감염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연구팀은 “중국과 일본에서 코로나19 환자 재확진 사례가 보고됐다”며 “정말 재감염인건지 혹은 코로나19 검사가 잘못된 것인지 관련 정보가 없어 정확한 판단은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재감염과 관련된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사례들을 볼 때, 재감염은 수개월 혹은 수년이 지나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레서스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실제로 코로나19 재감염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감염에 관련한 증거가 쌓이고 있는 중임에도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와 이전의 연구결과들을 놓고 볼 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없는 한 재감염은 일어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재확진 사례들과 관련해 조사결과를 곧 내놓을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방대본의 역학조사팀이 현지에 내려가 해당사례들에 대한 역학조사와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정리를 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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