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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잠든 사이에 스마트폰이 코로나19 약물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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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잠든 사이에 스마트폰이 코로나19 약물 찾아낸다

2020.04.09 15:47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팀은 코로나19에 쓰일 약물을 찾기 위해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제공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팀은 코로나19에 쓰일 약물을 찾기 위해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전 세계 연구자들은 전시상황처럼 모든 자원을 동원해 코로나19 감염병을 해결할 치료제를 찾고 있다. 영국에서는 사람이 자는 동안 쓰이지 않는 스마트폰의 계산 능력을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를 찾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키릴 베셀코프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외과 및 종양학과 교수 연구팀은 영국 통신업체 보다폰과 협력해 스마트폰을 슈퍼컴퓨터의 일부처럼 활용해 약물을 찾아내는 연구인 ‘코로나 AI’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빅데이터를 스마트폰에 분산해 분석하는 기술인 ‘드림랩’ 애플리케이션을 2018년에 개발하고 암 치료용 약물을 찾아내는 용도로 활용해 왔다. 그러던 도중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AI로 기존 약물의 약효를 확인해 후보 약물을 찾아내는 약물재창출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여기에 드림랩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드림랩이 설치된 스마트폰은 이용자가 잠든 시간을 활용해 약물의 약효를 계산한다. 드림랩은 밤중 6시간을 활용해 5메가바이트(MB) 크기의 작은 데이터를 내려받은 후 60개의 계산을 동시에 실행한다. 충전기와 연결돼 있으면 한 대가 6시간 동안 최대 2만 4000개 문제를 풀 수 있다. 연구팀은 “하루 24시간 실행되는 옥타코어 프로세서 컴퓨터가 300년 걸리는 문제를 스마트폰 10만 대 네트워크가 3개월 만에 풀어낼 수 있다”고 비교했다.

 

보다폰은 드림랩 앱을 무료로 제공하고 앱에서 쓰는 데이터 또한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앱 이용자는 기부할 데이터양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고 와이파이를 통해 연결한 다른 기기에서도 앱을 쓸 수 있도록 했다.

 

베셀코프 교수는 “약물 재창출은 안전이 검증된 약물을 환자에게 빠르게 전달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약효 검증을 위해서는 AI를 활용해 신체 내부에서 바이러스를 저해할 수 있는 분자 조합을 찾아야 한다”며 “엄청난 컴퓨팅 성능이 필요한데 드림랩은 이를 짧은 시간 안에 수행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를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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