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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와 오키나와 술은 알고보니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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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와 오키나와 술은 알고보니 '형제'?

2014.01.28 18:00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 제공

   우리나라 전통 술인 막걸리와 일본 오키나와 술.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바로 둘 다 동일한 곰팡이가 술을 만드는데 관여한다는 것이다.

 

  농촌진흥청과 일본, 네덜란드 연구진은 한국과 일본에서 술을 만들 때 쓰는 다양한 흑색·백색 누룩곰팡이를 정리해 통일된 분류체계를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세계적으로 10종이 넘는 흑·백색 누룩곰팡이가 보고됐지만 분류학적 위치가 명확하지 못해 서로 다른 이름을 쓰는 등 국가 간의 교류와 연구에 걸림돌이 많았다. 곰팡이 분류학자와 양조업자들 차원에서 이들을 정리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가 합의하는 분류체계를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연구진은 한국과 일본, 미국, 네덜란드 등에서 흑·백색 누룩곰팡이를 수집해 형태를 관찰하고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각각의 분류학적 위치를 분석한 결과, 수집한 누룩곰팡이를 3종으로 정리했다.

 

   막걸리와 전통소주를 만들 때 쓰는 누룩곰팡이 ‘카와치’와 일본 오키나와 지방의 아와모리 술에 쓰이는 ‘아와모리’ 그리고 우리나라 전통 누룩에서 분리한 ‘코레아누스’는 모두 ‘아스페르길루스 루추엔시스’ 곰팡이로 나타났다. 일본식 소주를 만들 때 들어가는 ‘우사미’와 ‘시로우사미’는 ‘아스페르길루스 니게르’라는 이름의 동일한 곰팡이로 확인됐다. 나머지는 ‘아스페르길루스 투빙겐시스’ 곰팡이로 분류됐다.

  

  농진청 농업미생물과 홍승범 연구사는 “농진청이 주도하고 일본 주류총합연구소, 네덜란드 곰팡이다양성센터가 참여하면서 누룩곰팡이 분류체계를 확립할 수 있었다”면서 “아직 본격화되지 않는 중국과 동남아의 누룩곰팡이 연구가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독일 학술지 ‘응용미생물학및바이오공학’ 16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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