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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인도 공장 사고 유독가스는 어떤 가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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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인도 공장 사고 유독가스는 어떤 가스인가

2020.05.09 10:27
인도 남부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흰 연기가 새어나오는 모습이다. 트위터 캡쳐
인도 남부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흰 연기가 새어나오는 모습이다. 트위터 캡쳐

인도 남부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지난 7일 새벽 고농도를 흡입하면 위험한 가스인 스티렌이 누출돼 8일까지 13명이 숨지고 약 1000명이 병원 치료를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공장 내 탱크에 보관된 화학물질 스티렌 모노머(단량체)에서 가스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스티렌은 폴리스티렌이나 합성수지 등 고분자 석유화합물 소재의 원료다. 모노머 상태의 스티렌은 무색 또는 황색의 오일성 액체로 기화성이 있다. 고농도 스티렌 가스에 노출되면 신경계가 자극받아 호흡곤란과 어지럼증, 구역질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독성물질질병등록국(ATSDR)에 따르면 일반 환경에서 노출되는 것의 1000배 이상의 스티렌을 흡입하면 색각 변화와 피로, 취기, 반응 저하, 균형 상실 등 신경계 영향을 받는다. 동물 독성 실험에서는 고농도 스티렌에 노출된 동물은 청각과 간 등이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스티렌 모노머 급성 노출기준 농도를 60분 기준 130ppm(100만 분의 1)으로 정하고 있다.  ATSDR은 공기 중 스티렌 평균 농도를 0.07~11.5 ppb(10억 분의 1)로 안내하고 있다. 한국은 하루 8시간 작업 기준 20ppm 노출, 단시간 노출기준(STEL)은 40ppm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스티렌은 대기 중에 퍼지면 이틀 내로 공기 중에서 분해된다. 자동차 배기가스나 담배 연기, 복사기 등에서도 미량의 스티렌이 나온다.

 

한국에서는  스티렌 누출로 대형 사고가 난 적은 없었으나 누출사고는 종종 발생했다. 2015년 경기 화성에서 지하탱크에 보관된 스티렌모노머가 증기로 누출되는 사고가 있었고 지난해 9월에는 울산 염포부두에서 스티렌모노머를 실을 화물선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염포부두입구에서 스티렌 농도가 사람의 최소감지농도인 0.035 ppm을 넘은 0.890ppm을 기록해 주변 시민들이 악취를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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