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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회복 뒤와 백신 접종 뒤 재감염 안돼" 영장류 실험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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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회복 뒤와 백신 접종 뒤 재감염 안돼" 영장류 실험서 확인

2020.05.22 06:39
붉은털원숭이(레서스 마카크) 역시 코로나19 관련 동물실험에 참여하고 있다. 위키미디어 제공
붉은털원숭이(레서스 마카크) 역시 코로나19 관련 동물실험에 참여하고 있다. 위키미디어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 치열한 가운데, 백신이 효과를 내기 위해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항체의 바이러스 재감염 예방 효과가 비인간 영장류 실험을 통해 처음 증명됐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댄 버로우치 미국 하버드대 교수팀은 백신을 맞은 뒤나 코로나19 감염된 뒤 체내에 중화항체가 형성되며, 이 항체가 코로나19 재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영장류인 붉은털원숭이 실험으로 확인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20일자에 두 편의 논문으로 발표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회복되거나 백신을 접종한 뒤 몸 안에 바이러스의 감염력과 병원성을 억제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되는지 여부와, 이 항체가 바이러스 재감염을 막는 예방효과가 있는지는 감염병 대책에 대단히 중요하다. 재감염을 막을 수 있어야 백신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 구성원 다수가 면역력을 갖춰 감염병 확산을 막는 ‘집단면역’도 감염 또는 백신 접종에 따른 예방 효과가 검증돼야 가능해진다. 버로우치 교수는 “하지만 모든 바이러스가 감염 뒤에 이런 예방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라며 코로나19 역시 예방과 관련한 면역 특성이 알려지지 않아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인류와 가까운 영장류의 일종이면서, 현재까지 코로나19 증상을 사람과 가장 비슷하게 보이는 실험동물인 붉은털원숭이를 이용해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먼저 자연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회복된 붉은털원숭이 9마리를 대상으로 중화항체 형성을 확인했다. 그 뒤 최초 감염 1달째 되는 날 이들에게 인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공격접종시험(챌린지)을 해 재감염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9마리 모두 기관지폐포와 코 점막 등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아 재감염이 일어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에는 바이러스 항원을 체내에서 합성할 수 있는 ‘설계도’인 DNA를 체내에 주입하는 DNA 백신 6종을 이용해 같은 실험을 했다. 백신은 모두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 조각을 만들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붉은털원숭이 35마리를 준비한 뒤 25마리에는 두 차례에 걸쳐 DNA 백신을 접종하고 10마리에게는 접종하지 않았다. 이어 두 번째 접종 3주 뒤 35마리 모두에게 바이러스를 재감염시키고 바이러스를 검사했다. 그 결과 백신을 접종한 25마리 가운데에는 8마리에서 바이러스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나머지도 매우 적은 량의 바이러스만 검출됐다. 중화항체가 체내에 형성됐는데, 많이 형성된 원숭이의 바이러스 검출량이 적었다. 


버로우치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향후 감염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밝히고, 적절한 백신 플랫폼이 무엇인지 타진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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