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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아줄기세포 이용 희귀 간 질환 치료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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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아줄기세포 이용 희귀 간 질환 치료 성공

2020.05.23 15:26
인간 배아줄기세포의 모습. 위키미디어
인간 배아줄기세포의 모습. 위키미디어

일본에서 신생아에게 배아줄기세포를 간세포로 분화해 임시로 이식하는 임상시험에 성공했다.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간 질환 치료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국립세이이쿠의료연구센터는 배아줄기세포로 만든 간세포를 희귀 간질환을 앓고 있는 신생아에게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지난해 10월 실시했다고 이달 21일 밝혔다. 

 

배아줄기세포는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뒤 만들어진 배아 배반포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로 어떤 장기나 조직으로도 성장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재생이 불가능한 조직이나 기관에 새 세포를 증식시키는 재생의학을 가능하게 할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일본에서도 2000년대 이후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승인되면서 동물실험 등을 통한 연구가 진행돼 왔다. 하지만 야마나카 신야 도쿄대 의대 교수가 주도하는 역분화줄기세포(iPSC, 유도만능줄기세포) 분야가 크게 주목 받으면서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상대적으로 일본 내에서도 소수의 연구자만이 지속해 왔다.

 

국립세이이쿠의료연구센터는 지난해 10월 선천성 요소회로이상증을 앓고 있는 신생아에게 줄기세포를 분화해 만든 간세포를 이식했다. 요소회로이상증은 요소 관련 효소가 부족해 고암모니아혈증과중추신경계 독성이 나타나는 선청성 질환이다. 간이식이 필요하지만, 이번 환자의 경우 신생아라 간이식이 불가능해 적절한 체중인 6kg이 될 때까지 생존할 수 있도록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분화한 간세포를 이식하는 임시조치를 취했다.

 

병원 측은 “생후 6일째에 1억 9000만 개의 분화 세포를 이식했다”며 “신생아는 상태가 안정돼 지난해 12월 일시 퇴원했으며 신생아 몸무게가 6kg 이상으로 늘어난 올해 3월 아버지의 간 일부를 이식해 4월 퇴원했다”고 밝혔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병원은 이 치료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2022년까지 5명에게 이식을 할 계획이다. 

 

최병현 인하대 의대 교수는 “배아줄기세포가 많이 연구되지는 않지만 척수 손상 환자나 당뇨, 각막 손상 환자를 치료한 사례가 일부 있으며 간세포 분화 연구도 논문으로 보고가 돼 있었다”며 “다만 미분화세포를 분리하고 분화된 세포가 균일한지를 검증해야 하는 등 기술적 어려움이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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