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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연하는 가짜 의학정보] 비타민D 코로나19 예방효과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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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연하는 가짜 의학정보] 비타민D 코로나19 예방효과 있나

2020.05.30 06:00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사태 길어지며 방역은 일상이 됐다. 가장 기본적인 방역수칙이라 할 수 있는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항상 신경 쓴다. 사람이 붐비는 곳에는 최대한 방문하지 않는다. 코로나19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영양제를 챙겨 먹는 습관도 들었다. 


최근에는 인체 면역력을 높여 독감이나 감기를 예방한다는 비타민D에 관한 관심이 늘었다. 비타민D가 코로나19 치명률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바딤 배크먼 미국 노스웨스턴대 생체공학과 교수팀은 치명률이 높은 나라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나라들에 비타민D의 수치가 낮았다는 연구결과를 의학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 4월 8일자에 발표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이란, 스페인, 스위스, 영국, 미국 10개국의 코로나19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런 현상이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인 ‘사이토카인 폭풍’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의 합병증으로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하는데 비타민D가 이를 막아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치명률을 절반 가까이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반대로 수잔 랜험뉴 영국 서리대 식품공학과 교수팀은 비타민D와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가 전혀 관계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BMJ 영양, 예방과 건강’ 2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질환 관련 논문들에 대한 문헌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비타민D가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증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터민D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적정한 비타민D 섭취량을 유지하길 추천했다. 비타민 D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혈액에 칼슘이 독성으로 축적돼 혼동, 방향 감각 상실, 심장 박동 문제, 뼈 통증, 신장 손상, 신장 결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마이클 헤드 영국 사우샘프턴대 세계보건연구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비타민D와 호흡기질환 간의 관계에 대한 증거가 혼재돼 있다”며 “분명히 연관성도 있지만 큰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로빈 메이 영국 버밍엄대 미생물감염연구소장은 “비타민D 수치가 높으면 코로나19에 예방이나 치료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며 “현재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권장하는 양 이상으로 비타민D를 섭취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별로 비타민D 권장량은 차이가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400~800IU 사이에 머문다. IU는 비타민의 활성이나 양을 나타내는 단위다. 비타민D의 경우 0.025 µg(마이크로그램, 1 µg은 100만 분의 1g)이 1IU다. 한국영양학회에서 권고하는 양은 성인 하루 400~600IU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성인 하루 400~800 IU 정도를 추천한다. 영국에서 권장되는 양은 성인 하루 400IU다. 


보충제를 섭취하더라도 이 정도양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보충제 외에 연어, 참치 및 고등어와 같은 지방이 많은 물고기에서 비타민D를 얻을 수 있다. 피부를 태양에 직접 노출시켜 비타민 D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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