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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우주왕복선 탑승 우주인, 우주인 쏟아질 새 시대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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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우주왕복선 탑승 우주인, 우주인 쏟아질 새 시대 열어

2020.05.31 06:56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우주인들이 계기판을 조작하고 있다. 스페이스X 제공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우주인들이 계기판을 조작하고 있다. 스페이스X 제공

미국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31일(한국시간) 새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건을 우주궤도에 쏘아올리는 데 성공했다. 미국이 유인우주 비행을 재개한 건 2011년 우주왕복선 애틀란티스의 마지막 비행 이후 9년만이다.  이번 역사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된 우주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는 이번 임무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인 더글러스 헐리와 로버트 벤컨이 참여했다. 이들은 미국의 직전 유인 우주임무인 우주왕복선에서도 활약했던 베테랑이다. 이번 유인우주선 발사가 NASA가 아닌 민간우주기업이 주도하는 시험적 성격이 강한 만큼 우주인은 노련한 베테랑으로 구성해 안정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명은 마지막 우주왕복선 임무를 담당했던 우주인으로, 새로운 민간우주시대 첫 비행을 동시에 담당하는 기록을 갖게 됐다.

 

로버트 벤켄은 임무 작전 사령관으로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조우(랑데부) 및 도킹하는 과정을 책임진다. 미주리주 출신으로 워싱턴대에서 물리학과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캘리포니아공대(칼텍)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공군에서 시험비행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2000년 NASA에 합류했으며 2008년 3월과 2010년 2월 두 차례 우주왕복선에 탑승했다. 각각의 임무마다 세 번의 우주유영 임무를 수행했다.

 

더글러스 헐리는 우주선 사령관으로 발사와 귀환 등의 활동을 담당한다. 벤켄과 마찬가지로 2000년 NASA 우주인으로 발탁돼 2009년 7월과 2011년 7월 조종사로 두 차례 우주왕복선 비행을 마쳤다. 특히 2011년 비행은 우주왕복선의 마지막 임무로, 그는 미국의 마지막 유인 우주선 발사 임무와 재개되는 새로운 민간 주도 유인우주선 발사 첫 임무를 모두 수행하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 뉴욕 출신으로 툴레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미해군 시험비행학교를 거쳐 미국 해병대 전투기 조종사 및 시험 비행사로 근무하다 NASA에 합류했다.

 

 

미국의 첫 우주비행사 앨런 셰퍼드의 모습이다. NASA 제공
미국의 첫 우주비행사 앨런 셰퍼드의 모습이다. NASA 제공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미국은 새로운 유인우주탐사 모델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가 유인 우주 서비스를 요청하면 민간 기업이 유인우주선을 빌려주는 모델이다. 이는 다가올 유인 달 탐사와 화성 탐사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민간 주도 유인우주서비스가 시작하면 우주인 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1962년부터 지금까지 총 357명의 우주인을 우주에 보냈다. 월드스페이스플라이트닷컴에 따르면 미국 국적의 우주인은 총 357명으로 남성이 307명, 여성이 50명이다.

 

미국의 첫 우주비행사는 앨런 셰퍼드다. 우주에 지구인을 보내는 미국의 첫 임무인 ‘머큐리 계획’에 참여한 그는 1961년 5월 5일 ‘프리덤 7호’에 탑승해 15분간 고도 187km까지 올라가는 탄도비행에 성공함으로써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로 기록됐다. 셰퍼드는 1971년 아폴로 14호를 타고 인류 역사상 다섯 번째로 달 표면에 착륙한 후 달에서 골프를 친 유일한 우주인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지구를 돌며 처음으로 우주 공간을 비행했다고 할 만한 미국의 우주비행사는 존 글렌이다. 글렌은 머큐리 계획으로 개발된 ‘프렌드십 7호’를 타고 1962년 2월 20일 우주에 올라 근지점 149km, 원지전 248km의 지구 저궤도를 4시간 55분 23초간 세 바퀴 도는 데 성공했다. 존 글렌은 1998년 77세의 나이로 디스커버리 우주왕복선을 탑승하며 지금까지도 가장 나이 많은 우주비행사 기록을 갖고 있다.

 

존 글렌은 미국 우주선을 타고 처음으로 지구를 돈 우주비행사로 이후 정계에 진출했다가 은퇴했다. 1998년 디스커버리 우주왕복선에 탑승하는 모습이다. NASA 제공
존 글렌은 미국 우주선을 타고 처음으로 지구를 돈 우주비행사로 이후 정계에 진출했다가 은퇴했다. 1998년 디스커버리 우주왕복선에 탑승하는 모습이다. NASA 제공

6명의 우주비행사를 우주로 보낸 머큐리 계획 이후 미국은 2인승 유인 우주선 계획인 ‘제미니 계획’을 수행했다. 1965년 3월 23일 제미니 3호에 버질 그리섬과 존 영이 탑승해 최초로 미국 2인 우주 비행 기록을 세웠다. 같은 해 6월 3일 발사된 제미니 4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 에드워드 화이트는 미국 최초의 우주유영에 성공했다. 제미니 계획은 12호까지 발사한 후 1966년 종료됐다.

 

미국의 우주비행사들은 이후 달로 향했다. 우주인을 달로 보내는 ‘아폴로 계획’이 1961년 시작된 후 아폴로 1호가 1967년 준비됐으나 발사 전 훈련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거스 그리섬, 에드 화이트, 로저 채피 등 세 우주비행사가 목숨을 잃었다. 이후 아폴로 8호에 탑승한 프랭크 보먼, 짐 러벨, 윌리엄 앤더스가 처음으로 달 궤도를 돌았다. 1969년 7월 20일 닐 암스트롱과 마이클 콜린스, 버즈 올드린을 태운 아폴로 11호는 달에 인간을 처음으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미국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우주복을 입고 달에 착륙한 모습. 이 우주복이 곧 분해돼 없어질지도 모른다.-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미국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우주복을 입고 달에 착륙한 모습. 이 우주복이 곧 분해돼 없어질지도 모른다.-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NASA는 이후 재사용이 가능한 우주왕복선을 이용해 1981년부터 우주인을 우주로 보냈다. 컬럼비아, 챌린저, 디스커버리, 아틀란티스, 인데버 등 5기의 우주왕복선이 개발됐고 135번의 비행 동안 우주인 703명을 태웠다. 우주왕복선에 여러 번 탑승한 우주인도 있고 NASA 소속이 아닌 다른 국적의 우주인들도 포함됐다. 이중 챌린저호는 1986년 1월 28일 이륙 후 73초 만에 사고가 나 폭발했고, 컬럼비아호는 2003년 2월 1일 재돌입 과정 중 폭발했다.

 

우주왕복선 임무가 2011년 종료된 후 NASA는 러시아의 소유스 유인 우주선을 이용해 우주인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 왔다. 미국 우주비행사 중 단일 비행 임무로 가장 오래 머문 우주비행사는 스콧 켈리로 2015~2016년동안 340일을 머물렀다. 여성 우주비행사 중 가장 오래 우주에 머문 이는 크리스티나 코크로 328일간 임무를 수행한 후 올해 2월 6일 지구로 귀환했다.

 

28일 새벽(한국시간) 9년만에 미국 땅에서 이뤄지는 유인 우주선 발사에 참여하는 미국항공우주국 소속 우주인들이다. 왼쪽이 로버트 벤켄, 오른쪽이 더글러스 헐리다. NASA 제공
28일 새벽(한국시간) 9년만에 미국 땅에서 이뤄지는 유인 우주선 발사에 참여하는 미국항공우주국 소속 우주인들이다. 왼쪽이 로버트 벤켄, 오른쪽이 더글러스 헐리다. NA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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