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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중에도 인간 흔적 하나 없는 지역, 남극해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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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중에도 인간 흔적 하나 없는 지역, 남극해에서 발견

2020.06.02 17:47
남극을 둘러싼 남극해의 모습이다. 소니아 크래든바이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교수팀은 남극해 대기를 분석했더니 인간의 흔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 제공
남극을 둘러싼 남극해의 모습이다. 소니아 크래든바이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교수팀은 남극해 대기를 분석했더니 인간의 흔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 제공

지구 구석구석까지 침투한 인간의 흔적이 대기에 녹아있지 않은 지역이 발견됐다.

 

소니아 크래든바이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대기과학부 교수팀은 남위도 40도 남극해 지역 대기의 바이오 에어로졸 성분을 측정한 결과 인간 활동에 의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달 1일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인간의 흔적은 지구의 날씨와 기후에 의해 퍼진다. 특히 기후변화로 바람이 강해지는 등 이상 기후가 나타나면서 지구 구석구석까지 흔적이 나타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퍼지고 있다. 연구팀은 인류가 마지막으로 남겨 놓은 남극 대륙 공기는 사람의 영향을 그나마 적게 받았으리라 추측하고 남극을 둘러싼 바다인 남극해의 대기를 분석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남극해 상공에 떠다니는 박테리아를 채집해 판별 도구로 삼았다. 박테리아는 땅이나 바다에서 증식하다 바람을 통해 먼지처럼 공기 중에 떠다니게 된다. 바람에 의해 수천 km까지 떠다니기도 한다. 열대 해양과 북반구 대기에서 발견되는 미생물 대부분은 사람이 사는 대륙 출신이다. 이 지역에선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셈이다.

 

연구팀이 에어로졸 포집기를 이용해 남극해 공기에서 에어로졸을 모으고 있다. 콜로라도주립대 제공
연구팀이 에어로졸 포집기를 이용해 남극해 공기에서 에어로졸을 모으고 있다. 콜로라도주립대 제공

연구팀은 박테리아의 DNA 염기서열을 분석해 기원을 추적하고, 박테리아가 호흡을 통해 만든 부산물을 분석해 공기 중에 인간이 사는 대륙에서 나온 성분이 있는지를 살폈다. 그 결과 박테리아는 모두 바다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박테리아 성분을 분석했을 때도 인간이 만들어낸 오염원에서 나오는 성분 같은 인간 활동의 결과물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인간의 흔적이 남극까지 내려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힐 교수는 “남극 대륙은 사람이 사는 대륙으로부터 고립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남극해는 사람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지구상에서의 가장 극소수 장소 중 하나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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