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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과학] ‘빛 공해 금지법’ 가장 먼저 도입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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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과학] ‘빛 공해 금지법’ 가장 먼저 도입한 나라

2020.06.06 07:00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밤에도 창문을 통해 과도하게 쏟아지는 네온사인과 조명의 밝은 빛에 잠을 시달린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빛 공해’는 인공적으로 만든 빛이 일으키는 부작용을 뜻한다. 인류는 밝은 조명을 발명한 덕분에 늦은 밤까지 책을 읽고 다양한 활동하게 됐지만 잃은 것도 많다.  

 

어두워야 하는 밤이 어두워지지 않으면 가장 먼저 자연에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어두운 밤에 적응하여 진화한 박쥐 같은 야행성 동물은 밝은 빛에 민감하다. 그런데 밝은 조명은 야행성 동물의 눈을 부시게 해 활동량을 떨어뜨린다. 달과 별빛에 의지해 이동하는 철새는 야간 조명 때문에 길을 잃을 수 있다. 인간도 밝은 조명을 받으면 수면 주기에 방해를 받아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 심지어는 식물도 조명에서 나오는 열로 조직의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빛 공해는 과학자들에게도 문제를 일으켰다. 특히나 천문학자들에게는 큰 골칫거리였다. 빛이 대기 중의 입자들에 의해 산란하며 밤하늘이 밝아져 어두운 별들이 보이지 않게 된 것이다. 


빛 공해를 막기 위해 천문학자들은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1988년에는 어두운 밤하늘을 지키기 위해 ‘국제 밤하늘협회’를 설립했다. 하지만 체코의 천문학자들은 빛 공해를 막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은 법의 규제라고 생각하고, 의회를 통해 열심히 청원 활동을 벌였다. 


 2002년 6월 1일 체코는 빛 공해를 막는 법을 가장 먼저 도입한 최초의 나라가 됐다. 바깥에서 사용하는 불빛은 필요한 방향으로만 비치고 하늘로 향하지 못하게 가리개를 설치해야 했다. 그로부터 18년이 지난 지금은 세계 각국에 빛 공해 방지법이 제정되었다. 우리나라에는 2013년 처음으로 ‘인공조명에 의한 빛 공해 방지법’이 도입됐다.


갈 길은 멀지만, 이런 노력이 이어진다면 언젠가는 우리도 다시 밤하늘에서 아름다운 은하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관련기사 

어린이과학동아 11호(6.1발행) [이달의 과학사] 거기, 불 좀  끄쇼! '빛 공해 금지법'을 최초로 도입한 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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