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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 소통 가능한 외계문명 최소 3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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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 소통 가능한 외계문명 최소 36개"

2020.06.16 17:00
영국 등 국제공동연구팀이 외계행성 19개의 화학조성을 분석한 결과 14개에서 물이 발견됐지만, 그 양은 태양계 행성의 10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외계행성 상상도.
외계행성 상상도.

우리은하에는 서로 통신이 가능한 외계문명이 30개 이상 존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구 외의 외계 생명체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한 연구결과로 관심을 끈다. 

 

크리스토퍼 콘슬라이스 영국 노팅엄대 천체물리학 교수는 “수천년에 걸쳐 질문이 제기됐지만 아직 명확한 답이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다른 문명과 소통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을 갖춘 외계문명의 수를 처음으로 추정해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고 흥분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천문학자 프랭크 드레이크는 1961년 ‘드레이크 방정식’을 통해 지적 능력을 갖춘 외계 문명 수를 계산하는 데 필요한 7가지 요소를 제안했다. 여기에는 매년 은하에서 생성되는 항성(별)의 평균 개수를 비롯해 감지할 수 있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 범위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이들 중 측정가능한 요소는 거의 없었다. 콘슬라이스 교수는 드레이크 방정식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질문을 이끄는 도구에 가깝다고 밝혔다. 콘슬라이스 교수 연구팀은 새로운 데이터와 가설을 통해 외계문명 추정치를 도출하는 방법을 개선한 연구결과를 천체물리학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기본적으로 지구와 유사한 행성에서는 지구처럼 지적 생명체가 형성될 것이라는 가설과 수십억년 내에 생명체는 자연스럽게 진화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조건이 적합하다면 화학 반응에서부터 별이 형성되기까지 과정은 모두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콘슬라이스 교수는 “지적 생명체가 과학적인 방식으로 형성된다면 우리은하 내에 많은 문명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불확실한 이론이긴 하지만 외계 생명체는 지구의 생명체와 모습이 비슷할 것”이라며 “만일 그들을 실제로 만난다고 해도 그리 충격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구와 닮은 행성에서 생명체가 형성되는 데 45억년에서 55억년이 걸린다는 엄격한 가설을 전제로 우리은하에 4개에서 211개의 문명이 형성됐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같은 추산을 토대로 은하계 항성 형성의 역사와 항성 내 금속 함량 등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최소 36개 이상의 소통 가능한 문명이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같은 결론에 대해 콘슬라이스 교수는 “이 수치도 어찌 보면 보수적”이라며 “우리 지구 문명이 얼마나 오랜 기간 동안 우주로 신호를 보냈는지 시간 범위를 토대로 계산된 것이기 때문이며 인류가 외계로 신호를 보낸 기간은 약 100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우리 지구 문명이 외계문명과 양방향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6120년 동안 살아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계산 결과에 따르면 가장 가까운 문명은 1만7000광년 떨어진 곳에 있다”며 “외계 문명이 보낸 신호가 지구에 도달하는 데 너무 오래 걸려 양방향 소통이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외계 행성 전문가인 올리버 쇼틀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지구에서 생명체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생명체가 거주 가능한 지구와 닮은 행성이 얼마나 많은지 등 여러 요소들에 대한 이해가 아직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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