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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애완견' 로봇개 스폿, 미국서 9000만원에 판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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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애완견' 로봇개 스폿, 미국서 9000만원에 판매 시작

2020.06.17 18:26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인(CEO)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폿′과 산책을 나가는 모습이다. 제프 베이조스 트위터 캡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폿'과 산책을 나가는 모습이다. 제프 베이조스 트위터 캡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산책하는 모습으로 '베이조스 애완견'이란 별칭을 얻은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폿’이 일반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해부터 기업들에 대여돼 건설 현장과 원자로 해체 현장 등 위험한 환경에서 인간의 임무를 대신하고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현장에도 투입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해 온 성과를 발판 삼은 출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달 16일부터 사족보행 로봇 스폿의 일반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폿의 가격은 7만 4500달러(약 9050만 원)이다. 테슬라의 고급 세단 ‘모델 S’의 가격인 7만 4990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베이조스 CEO가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본인이 주최한 기술 콘퍼런스 ‘마스(MARS) 2018’에서 함께 스폿의 소형 버전인 '스폿 미니'와 산책하는 모습을 공개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스폿은 개처럼 네 다리로 걷는 형태의 로봇이다. 2015년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처음 공개한 후 업그레이드를 거쳐 지난달 스폿 2.0 버전이 공개됐다. 서 있을 때 키는 84cm, 길이 110cm로 무게는 32.5kg이다. 초속 최대 1.6m로 다니며 30cm의 계단과 30도 각도 경사를 오르내릴 수 있다. 철망 그물 위에서도 중심을 잡고 이동할 정도로 균형감각이 뛰어나다. 360도 시야를 갖고 있으며 영하 20도에서 영상 45도 사이에 동작한다. 평균 작동시간은 약 90분으로 배에 달린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

 

캐나다 건설업체 ′포머로′는 스폿을 4만 6450제곱미터 건설 현장에 투입해 . 보스턴 다이내믹스 제공
캐나다 건설업체 '포머로'는 스폿을 축구장 8개 넓이인 4만 6450㎡ 건설 현장에 투입해 모니터링에 활용했다. 스폿은 현장을 돌며 매일 사진 5000장을 촬영해 한 주간 작업자들의 노동시간을 20시간 단축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제공

스폿을 기업과 기관에 임대한 적은 있지만 판매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해 9월부터 기업과 법인에 스폿을 임대해주는 ‘얼리어답터 프로그램’을 통해서 스폿을 제공해 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약 150대의 스폿이 제공됐다. 기업들은 스폿의 등에 다양한 장비를 부착해 로봇개가 투입될 현장에 맞도록 개조해 활용해 왔다.

 

얼리어답터 프로그램에서 스폿은 건설 현장과 발전 시설, 원자로 해체 현장 등 위험한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데 쓰일 뿐 아니라 무대에서 춤을 추거나 놀이공원에서 공연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 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와 협업해 미국 다르파(DARPA·방위고등연구계획국) 지하 탐사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코로나19 발발 이후에는 의료현장 등에도 투입됐다. 올해 4월 미국 매사추세츠 브리검여성병원에서는 등에 태블릿을 장착해 화상대화로 유증상자의 상태를 살피는 데 쓰였다. 싱가포르는 올해 5월 싱가포르 비샨-앙모쿄 공원에 스폿을 투입해 시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내하고 방문객 수를 추정하는 용도로 활용하기도 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브리검여성병원에서 환자들의 화상 진료를 돕고 있는 스폿의 모습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제공
미국 매사추세츠 브리검여성병원에서 환자들의 화상 진료를 돕고 있는 스폿의 모습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제공

마크 레이버트 보스턴 다이내믹스 설립자 겸 회장은 “민첩한 로봇이 다양한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첨단 이동성과 능력, 지능을 갖춘 로봇을 만들고 수십년을 보냈다”며 “정교한 소프트웨어와 고성능 기계가 결합한 로봇이 어렵거나 위험한 작업을 대신하며 인간 안전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조스 CEO처럼 아무나 애완견처럼 키울 수는 없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스폿은 상업용 및 산업용으로만 쓰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판매처도 미국으로만 한정됐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얼리어답터 프로그램을 유지해 해외 고객에게도 스폿을 임대하는 식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로봇개 '스폿' 동영상: https://youtu.be/VRm7oRCTk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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