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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면역 효과 발휘하려면 인구 43% 면역력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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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면역 효과 발휘하려면 인구 43% 면역력 가져야"

2020.06.24 13:27
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 제공

집단면역은 인구의 상당수가 전염병에 대한 면역을 가진 상태를 뜻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과 더불어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이끌 대안으로 지목된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인구의 60% 정도가 코로나19에 면역을 가지면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영국과 스웨덴 연구팀이 기존 예상과 달리 인구 43%만 면역을 가져도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프랭크 볼 영국 노팅엄대 수학과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23일자에 발표했다. 스웨덴 스톡홀름대 연구팀도 함께 연구에 참여했다.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감염병의 전파가 느려지거나 멈출 수 있다. 전파력이 높은 감염병일수록 종식을 위해선 집단면역 형성이 중요하다. 다만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정도는 감염병마다 차이가 있다. 공기로 전파되는 홍역은 의 95%가 면역력을 갖춰야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것으로 판단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경우 인구의 60%가 항체를 보유하면 집단면역 형성되는 것으로 예상해왔다.


연구팀은 기존의 예상이 나이와 사회활동의 차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의 예상은 인구의 각 개인이 동일하게 백신을 맞아 면역이 형성되는 경우를 가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나이와 사회활동 수준을 반영해 사람들을 6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런 다음 그룹별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면역력을 가져야 집단면역이 이뤄지는 지를 분석하는 수리모델을 개발했다.


그 결과 이전에 예상했던 60%가 아닌 인구의 43%만 코로나19에 면역이 형성돼도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구의 상당수가 코로나19에 면역을 가질 때 질병의 확산이 느려지고 전염의 사슬이 끊어진다”며 “코로나19의 경우 인구의 43%가 면역을 가지면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한차례 강타했지만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를 제외하고 다른 나라의 항체 형성률은 낮은 편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달 11일 북부 롬바르디아의 인구 57%가 항체 형성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코로나19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미국 뉴욕 시민들의 항체 형성률은 25%, 영국 런던 시민의 항체형성률은 17%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웨덴 정부는 지난 4월 말까지 수도 스톡홀름에서 스웨덴 국민의 항체 형성률은 7.3%에 머문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일본도 이달 10일까지 0.43%, 스페인은 이달 4일까지 5.2%에 머문다는 결과를 내놨다. 


볼 교수는 “백신을 통한 면역 형성보다 질병이 퍼지는 것을 통해 인구의 면역을 형성할 때 더 낮은 수준에서도 집단면역이 이뤄진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조건도 활동 수준과 같은 개인의 차이를 따져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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