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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중요 부품 시제품, 착오로 고철 판매 뒤 회수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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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중요 부품 시제품, 착오로 고철 판매 뒤 회수 '해프닝'

2020.06.26 10:21
2013년 1월 30일 오후 4시 정각, 나로호가 발사되는 모습. 나로호는 발사당시 피해보상을 위해 보험에 들었다.
2013년 1월 30일 오후 4시 정각, 나로호가 발사되는 모습. 나로호는 발사당시 피해보상을 위해 보험에 들었다.

한국이 러시아와 공동으로 개발해 2013년 발사에 성공한 발사체 ‘나로호’의 중요 부품의 시제품 하나가 4년간 야외에 방치된 끝에 최근 고철로 잘못 팔렸다 회수된 해프닝이 발생했다.


26일 ‘조선일보’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3월 20일 나로호 관련 부품 10개를 700만 원에 고철상에 판매했다 뒤늦게 부품 중에 나로호의 중요 부품인 ‘킥모터’ 시제품이 포함된 사실을 발견하고 10일 뒤 되샀다. 킥모터는 2단 발사체인 나로호의 2단의 추진을 담당하는 고체연료 엔진이다. 탑재체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사용된다. 항우연은 나로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킥모터를 15개 만들어 성능을 실험했다. 비행에 사용하지 않고 실험에만 사용한 모델을 인증모델(QM)이라고 하는데, 이번 시제품은 이 인증모델 중 하나였다. 


항우연에 따르면, 이 부품은 전시 목적으로 대전 항우연 본원에서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에 반출됐지만, 이미 전시 공간에는 다른 킥모터가 전시돼 있어 공간 부족으로 4년간 야외에 방치돼 왔다. 가로세로 3.1m, 1.5m에 높이 1.5m의 크고 무거운 철제 상자에 담긴 채였다. 하지만 녹이 슬어 흉물스럽다는 민원이 들어오자 연료탱크 모형이나 위성보호덮개(페어링) 등 다른 부품과 함께 폐기를 결정했다. 당시 실무를 맡았던 담당자는 해당 업무를 맡은 지 3개월된 상태로 상자 내부 부품의 정체를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우연은 전임 담당자의 지적으로 판매됐던 킥모터를 10일 뒤 급히 회수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시제품이라도 대부분 보관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지만, 전시 목적으로 반출된 뒤 공간 문제로 방치된 상태가 길어진 상태에서 담당자가 바뀌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항우연은 “당시에는 시제품에 일련번호를 붙여 관리하지 않아 관리에 허점이 있었다”며 ”현재 개발 중인 누리호는 시제품까지 일련번호를 부여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으며 폐기 시에는 절단 등을 통해 보안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우연은 내부 감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밝히고 관리를 강화할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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