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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된 아동·청소년 대부분 경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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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된 아동·청소년 대부분 경증"

2020.06.26 14:53
 대구 수성구 범어동 동도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1학년 신입생의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대구 수성구 범어동 동도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1학년 신입생의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청소년은 대다수 가벼운 증상을 나타내고 치명률도 극히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럽 전역 생후 3일에서 18세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582명에 대해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연구팀 분석 결과로 국제 의학학술지 ‘랜싯 아동청소년 건강 저널’ 25일자(현지시간)에 게재됐다. 

 

분석 결과 582명 아동·청소년 환자 중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582명 중 363명으로 62%였다. 그러나 집중 치료가 요구된 환자는 582명 중 48명으로 8%에 그쳤다. 집중 치료가 필요한 아동·청소년 코로나19 환자는 10명 중 1명도 안되는 셈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분석 대상이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와 의료진의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보다 더 가벼운 증상을 보인 아동·청소년은 분석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세계적인 대유행 상황에서 의료진의 집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를 고려한 의료 시스템 계획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를 수행한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마크 테브레지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아동·청소년의 코로나19 관련 가장 포괄적인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아동·청소년의 치명률은 극히 낮았으며 특히 경증이어서 의료진의 도움을 찾지 않은 아동·청소년 환자가 분석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 결과보다는 치명률이 훨씬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부 아동·청소년 환자들의 의료진의 집중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의료자원을 배분할 때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에 달한 4월 1일부터 24일까지 수행됐다. 25개 유럽 국가에서 82개 전문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분석 대상인 582명 모두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582명의 약 25%인 145명이 기저 질환을 보유했다. 

 

연구 결과 아동·청소년 코로나19 환자의 65%가 발열 증상이 있었다. 호흡기 증상이 있었던 환자는 54%였고 폐렴 증상을 보인 환자는 25%였다. 22%의 환자들은 소화기 위장 증상이 보고됐다. 기존 코로나19 환자에 밀접 접촉자로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중 무증상 환자는 92명(16%)에 달했다. 

 

대다수 아동·청소년 환자(약 87%)는 인공 호흡기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식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환자는 582명 중 25명이었다. 이들은 최소 1주에서 34일간 의료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항바이러스 또는 면역조절 치료가 요구되는 환자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아동·청소년을 위한 치료전략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임상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봤다. 연구 기간 동안 사망한 환자는 582명 중 4명으로 모두 10세 이상이었다. 

 

또 29명의 환자는 코로나19 외에도 다른 독감이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호흡기 바이러스에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24%인 7명은 집중 치료가 필요했다. 전체 582명 중 나머지 553명 중에서 집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 비중 41명(7%)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코로나19와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에 함께 감염됐을 경우 증상이 더 심각해질 확률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 “아동·청소년의 경우 독감 바이러스가 활성화하는 겨울철 코로나19 감염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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