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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소독제 뿌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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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소독제 뿌리지 마세요"

2020.06.26 18:05
3월 15일 오후 구로구보건소 방역팀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소독제를 묻힌 천으로 사람 손이 닿을 만한 곳부터 닦는 것이 효과적이다. 연합뉴스 제공
3월 15일 오후 구로구보건소 방역팀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소독제를 묻힌 천으로 사람 손이 닿을 만한 곳부터 닦는 것이 효과적이다. 연합뉴스 제공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소독할 때 소독제를 뿌리지 말고 천이나 종이에 묻혀 닦는 표면소독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옷을 관리할 때는 소독제를 뿌리는 대신 세탁이나 소독 티슈를 이용하고, 공간이 넓어 소독이 어려울 땐 손이 주로 가는 곳을 우선순위로 해 표면을 닦을 것을 권장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달 26일 이같은 내용의 소독법과 소독 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주로 침방울을 통해 전파되지만 감염된 사람의 침방울이 묻은 물체를 손으로 만진 후 오염된 손으로 자신의 눈코입을 만지면 감염될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물체 표면에서 2~3일까지 살 수 있어 오염 가능성이 있는 물체 표면을 소독제로 소독하는 게 바이러스 전파 차단에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소독 전 준비사항으로는 방수용 장갑이나 보건용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를 반드시 착용할 것을 권했다. 소독제는 환경부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소독제를 쓸 것을 권고했다. 환경부 승인신고 제품은 환경부의 화학성분 안내 홈페이지인 ‘초록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독 전에는 충분히 환기를 시키고 청소를 해 오염물질을 먼저 제거한다.

 

오염 가능성이 있는 표면을 소독하는 게 중요하다. 소독제를 적신 천이나 헝겊 등을 손이 자주 닿는 손잡이나 난간, 문고리 등을 닦으면 된다. 표면소독을 하고 나서는 일정 시간 후에 깨끗한 물로 적신 천으로 표면을 닦는게 안전하다. 화장실은 수도꼭지와 문고리, 변기덮개, 욕조 등을 닦아야 한다. 소독한 장소는 환기하고 소독 후에는 보호구를 벗은 후 비누와 물로 손을 씻고 샤워나 옷을 갈아입는게 필요하다.

 

최근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작업자의 모자와 신발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되며 옷에 의한 감염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옷은 세탁을 통해 관리하고 소독티슈를 이용해도 된다. 한수하 순천향대 간호학과 교수(부천병원 감염관리팀장)는 “옷은 여러 사람이 함께 쓸 수 있기 때문에 세탁이 가능하면 세탁을 해 사용 전후를 구분하는 게 중요하고, 세탁이 어려우면 닦을 수 있는 소독티슈를 이용해 관리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옷에 살균제를 뿌릴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한 교수는 “천은 (바이러스가) 하루 정도 산다는 보고가 있으나 일상 생활에서는 살균제를 뿌려 소독할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옷가지에 소독제를 뿌리다 흡입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 등에서 분무소독을 통해 코로나19 방역에 나서는 장면이 여럿 소개되기도 했으나 방역당국은 분무소독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독제를 분사하면 바이러스가 묻은 표면이 충분히 소독제로 덮이지 않아 소독효과가 떨어진다. 소독제를 사람이 흡입하는 점도 문제다. 도로나 길가에 소독제를 살포하는 것도 소독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만큼 자제를 권장했다.

 

권명희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화학물질연구과장은 “분무소독은 물체 표면의 바이러스들이 재분산되고 공기 중에 퍼져 인체에 노출될 수 있다”며 “소독제는 흡입독성이 있는 물질들이 많아 세계보건기구(WHO)나 국제기구도 표면을 닦아내는 방법으로 소독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간이 넓은 경우 표면을 모두 닦아내는 방식으로 소독하는 게 부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럴 경우 손이 주로 닿는 위치를 우선해 닦으면 된다. 한 교수는 “사업장 내 방역관리자가 어떤 부분이 사람이 많이 사용하는지 우선순위를 선정해 평소에 정기적으로 닦는 게 중요하다”며 “기구소독에 적합한 소독제로 닦아낼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역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식당이나 주점 등 사업장에서 분무소독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위험할 수 있다. 한 교수는 “식탁이나 고객이 많이 이용하는 물건 위주로 닦는게 중요하고 분사 소독은 권장하지 않는다”며 “뿌리는 과정에서 수저나 그릇에 소독제가 분사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과장은 “인체에 무해한 소독제는 없다”고 강조하며 “건강을 지키기 위한 소독이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안전하게 소독제를 사용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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