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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열 확인에 얼굴인식 AI가 결합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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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열 확인에 얼굴인식 AI가 결합한 이유

2020.06.30 06:28
미국 스타트업 코그니즈 사는 얼굴을 인식하고 정확히 발열을 확인할 수 있는 부위를 골라 체온을 측정하는 인공지능(AI) 발열 확인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 공간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경고하기도 한다. 코그니즈 제공
미국 스타트업 코그니즈 사는 얼굴을 인식하고 정확히 발열을 확인할 수 있는 부위를 골라 체온을 측정하는 인공지능(AI) 발열 확인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 공간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경고하기도 한다. 코그니즈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으면서 최근에는 건물 출입시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수가 됐다. 많은 곳에서 열화상카메라를 활용하는데, 최근 여기에 얼굴인식 기능을 덧붙여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얼굴인식은 물론 개인 식별 기능까지 탑재한 발열 확인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가 발행하는 잡지 ‘스펙트럼’ 27일자에 따르면 다양한 스타트업이 얼굴 인식 기능을 탑재한 발열 확인 시스템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열화상카메라를 이용한 발열 확인의 낮은 정확도를 보완해 체온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서다. 여러 명의 얼굴을 동시에 찾아 측정해 다중이용시설에서 활용하려는 목적도 있다.


얼굴 인식을 통한 출입 시스템을 개발하던 미국 스타트업 팝아이디 사는 기존 시스템에 열화상 카메라를 결합한 제품을 제작했다. 얼굴을 인식한 뒤, 체온을 측정하는 얼굴 부위인 눈 안쪽을 찾아 온도를 측정하는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체온 측정 오차는 0.3도 수준으로 정확하다. 팝아이디는 이 제품을 미국에서 노인이 사는 가정과 공장, 사무실 건물, 식당 등에 600대 판매했다. 


역시 미국 스타트업인 코그니즈 사는 동시에 여러 명의 얼굴을 인식해 동시에 발열 상황을 확인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위 사진). 약 5m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들까지 측정이 가능하며, 딥러닝을 이용해 사람을 찾아 얼굴을 인식한다. 마스크를 써도 식별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추운 날 외부에서 들어온 경우 피부가 일시적으로 차가워져도 이를 스스로 수정하는 기능도 갖췄다. 체온 측정 오차는 0.1도 미만이다. 한 공간에 너무 많은 사람이 감지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경고를 내린다.


알토로스 사는 최대 30명까지 동시에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AI 기반 발열 확인 및 얼굴 인식 시스템을 완성했다. 커피컵 등 다른 뜨거운 물체와 구분해 얼굴에서 열이 나는 경우만을 구분해 인식할 수 있다. 마스크를 착용해도 얼굴을 인식할 수 있다. 역시 체온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부위를 인식해 체온 측정 오차를 약 0.3도로 줄였다. 호텔과 사무실, 학교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스펙트럼에 따르면, 이들이 개발한 기술 자체는 아주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한국 등 일부 국가는 이미 이런 기술을 일부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개인정보에 대한 거부감이 커서 도입이 활발하지 않다. 예를 들어 미국 하와이 정부의 경우, 공항에 얼굴 인식 기능이 탑재된 발열 확인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이달 10일 발표하자 시민단체가 “비효율적이면서 남용 우려가 큰 기술”이라며 비판한 사례가 있다.

 

전문구 GIST 교수팀이 개발한 발열 확인 및 얼굴 동시 인식, 추적 기술 화면이다. 동아사이언스.
전문구 GIST 교수팀이 개발한 발열 확인 및 얼굴 동시 인식, 추적 기술 화면이다. 동아사이언스.

국내에서는 얼굴 인식을 넘어 추적 기능까지 갖춘 기술이 등장했다. 전문구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팀이 폐쇄회로(CC)TV 카메라와 열화상카메라를 동시에 이용해 얼굴 인식은 물론 개인 식별까지 가능한 AI 발열 확인 시스템을 개발했다. 얼굴 부위에 이상 고온이 발생하면 경고가 나온다. 여러 명을 대상으로 동시에 발열 확인과 개인 인식을 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시간 AI 분야의 ‘화두’인 재인식 기술을 결합하면 코로나19 의심환자의 추적도 가능하다. 재인식은 한 대의 카메라로 인식한 인물이나 사물을 다른 환경의 카메라로도 동일인으로 인식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가능해지면 여러 CCTV를 연계해 사람의 이동 동선을 추적할 수 있어 보안에 유리하다. 전 교수는 "기존에는 건물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건물 모든 지역과 층을 폐쇄하고 소독해야 하지만, 추적이 가능해지면 장소를 선별할 수 있어 방역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구 GIST 교수팀이 개발한 발열 확인 및 얼굴 동시 인식, 추적 기술 화면이다. 얼굴 부위에서 발열이 감지되면 경고가 나온다. 개인 식별도 가능하다. 광주=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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