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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렘데시비르 1병에 62만원 '5일간 맞으면 37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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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렘데시비르 1병에 62만원 '5일간 맞으면 375만원'

2020.06.30 15:00
길리어드가 개발한 ‘렘데시비르’ 앰플이다.  DPA/연합뉴스 제공
길리어드가 개발한 ‘렘데시비르’ 앰플이다. DPA/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치료에 일부 효과가 있는 에볼라치료제인 렘데시비르의 가격이 3120달러(약375만 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외국 수출가는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 방역당국은 중증환자 치료용으로 렘데시비르 수입할 계획을 가지고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29일(현지시간) 민간 건강보험에 가입한 미국 일반 코로나19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렘데시비르 가격이 이와 같다고 밝혔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메디케어 등 공공 건강보험 가입자에게는 렘데시비르 1회 복용량에 380달러(약45만 원)를, 민간보험 가입자에게 520달러(약62만 원)를 책정했다. 첫날 2회를 투여하고 그 다음날부터 하루 1회씩 투여해 5일 간 치료하는 조건이다. 이에 따라 공공보험 가입자는 2340달러(약281만 원), 민간보험 가입자는 3120달러를 지불하게 된다.


대니얼 오데이 길리어드 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는 “렘데시비르를 복용하면 코로나19 환자가 나흘 일찍 퇴원할 수 있다”며 “하루 입원비를 3000달러로 볼 경우 이는 총 1만2000달러(약1441만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렘데시비르는 중증환자에 대한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3일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국제 프로젝트팀인 ACTT-1은 전세계 68개 기관에서 1063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 무작위 대조 이중맹검 임상시험 예비결과를 미국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참여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증 환자의 경우 위약그룹과 회복기간의 차이가 전혀 없었다. 인공호흡기를 삽관하거나 체외막산소공급(ECMO)을 이용해야 하는 위급한 중증 환자는 플라시보 그룹과 차이가 전혀 없었다. 이보다는 덜 위급한, 삽관을 하지 않는 비침습 인공호흡기를 이용하는 환자도 렘데시비르를 이용시 회복 기간이 20%밖에 단축되지 않아 평균보다 크게 낮았다. 치명률이 높은 중장년층에게도 효과가 약했다. 40세 이하는 회복 기간을 절반으로 줄였지만, 40~65세는 16% 단축하는 데 그쳤다.


같은 날 영국 의학학술지 ‘랜싯’에 발표된 논문과도 같은 결과다. 중국수도의대 연구팀은 중국 내 237명의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렘데시비르를 투약하는 무작위대조 이중맹검 임상시험을 한 결과 바이러스 감소나 치명률 등에서 차이를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실험에서는 증상 발현 10일 이내에 투약한 환자에게서만 치명률이 약간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지만, 그 역시 통계적 차이는 미미했다. 연구팀은 대규모의 추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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