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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항체 조사 3000여 명 대상 진행 중…항체보유율 0.1%보도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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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항체 조사 3000여 명 대상 진행 중…항체보유율 0.1%보도 사실 아냐"

2020.06.30 16:26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정례 브리핑을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제공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정례 브리핑을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제공

방역당국이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이 얼마나 전파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항체 조사를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주 중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또 앞서 국내 항체 보유율이 0.1%로 나타났다는 일부 방송이 보도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달 3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 혈청 1차분 1555건과 서울 서남권 의료기권 내원 환자 검체 1500건에 대해 항체가를 분석하기 위한 검사 및 확인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감염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을 활용해 항체가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왔다. 항체가 검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체내에 형성된 항체의 양을 파악해 과거 감염 여부를 파악하는 검사다.

 

항체 조사는 올해 4월 21일부터 6월 19일 사이 수집된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잔여혈청 1555건과 5월 25일부터 28일 사이 수집된 서울 서남권 4개 구 의료기관 검체 1500건을 대상으로 우선 진행되고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 1만 명에 대해 건강수준 등을 검사하는 전국 규모 조사다.

 

이번 조사에서는 항체의 생성 여부 뿐 아니라 실제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항체가 있는지도 함께 분석할 예정이다. 권 부본부장은 “항체가조사에 더해 중화항체, 의미 있는 항체가 얼마나 형성될지도 조사를 같이하고 있다”며 “현재 일정대로라면 다음 주 월요일에는 중화항체 존재 여부까지 검사가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화항체 검사를 포함한 첫 항체 검사 결과는 전문가 검토를 거쳐 다음 주에 발표될 예정이다. 권 부본부장은 “결과를 분석하고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과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음 주 끝나기 전에는 결과를 알려드리는 것으로 목표를 해서 진행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국내 항체 보유율이 0.1%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SBS는 이달 29일 국내 항체 보유율이 0.1%로 나타났고 현재 환자수를 감안하면 4만명의 감염자가 더 있다고 보도했다. SBS는 국민영양조사 결과라는 표현을 썼을 뿐 구체적인 조사방식을 누락했고 또 그 수치도 미국과 유럽 등에서 조사한 항체 보유율의 수십분의 1 수준에 머무는 수준에 불과해 신뢰성에 의구심을 자아냈다. 권 부본부장은 “1500여 건에 대한 0.1% 보도는 사실관계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중화항체 존재 등 결과를 다 가지고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대유행이 크게 일어났음에도 항체 보유율이 낮았던 해외 사례에 비춰 볼 때 국내 항체 보유율도 높지 않을 것으로 봤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의 해외연구 결과를 보면 혹시 지나간 코로나19 유행이 지역사회에 집단면역을 형성하지 않았을까 하는 물음은 희망사항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국도 항체 조사 결과가 나온다 하더라도 다른 나라와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항체검사에 쓰이는 시약에 대해서 국내외에서 상용화된 시약을 사용하고 있다고만 밝힌 채 구체적인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권 부본부장은 “전문가 집단을 구성해 시약에 대한 평가를 한 후 검사를 진행하려고 계획했으나 (평가에 대해)학회에 공모를 거치는 과정을 거치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시약에 대한 평가는 따로 진행하고 조사는 조사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결과를 알려드릴 때 시약에 대한 설명도 추가로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면역 정도를 파악하는 검사는 이후로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2개월 단위로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도 계속해 항체 검사가 진행된다. 군에 입대하는 신병을 상대로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사한다. 특별히 지난 2월과 3월 많은 환자가 나왔던 대구와 경북 지역에 대해서도 7월과 8월 중 건강검진과 연계해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항체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다른 전파양상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방대본은 수도권 교회에서 짐단 감염이 발생한 사안과 관련해 노출된 시설의 수와 노출 인원 규모 등 역학조사 결과를 이례적으로 추가 발표하고 종교시설에서의 감염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달 30일 12시까지 23명이 집단감염된 경기 안양 주영광교회에서 이어진 코로나19 노출 경로는 물류센터, 어린이집, 병원, 산후조리원, 사회복지시설, 직장, 학원 등 11개로 나타났다. 이중 물류센터에서 2명, 어린이집에서 환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관련한 밀접접촉자는 352명으로 나타났다. 권 부본부장은 “비록 추가 환자는 아직 3명이지만 노출 규모가 이렇게 다양하고 대규모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환자 3명이 추가 발생하며 지금까지 31명이 집단감염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도 교회 외 노출경로가 최소 8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직장 4곳과 학교 2곳, 학원, 호텔 등에서 밀접접촉자 593명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교회 밖에서 추가 감염된 환자는 5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렇게 다양한 집단으로 전파돼서 급속하게 지역사회 확산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종교시설과 관련된 감염이 이어진다면 당국으로서는 강제적인 조치까지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각종 종교 등의 모임에서 감염이 이뤄지지 않도록 사전예방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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