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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완화하자 2차 대유행 낭패 본 국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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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완화하자 2차 대유행 낭패 본 국가들.

2020.06.30 18:02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한 조치가 완화되자 6월 2일(현지시간) 이파네마 해변에서 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제공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한 조치가 완화되자 6월 2일(현지시간) 이파네마 해변에서 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제공

일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신규 환자수가 2만5000명이 넘는 45개국 가운데 21개국이 봉쇄 조치를 해제한 가운데 이들 중 10개국은 오히려 환자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영국 옥스퍼드대 코로나바이러스 정부 응답 추적 시스템과 협력해 수집한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5개국 가운데 10개국이 봉쇄 해제 등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가장 좋지 못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개국에는 지난 4월 이후 신규 코로나19 환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미국과 이란, 독일, 스위스 등이 포함됐다. 가디언 분석에 따르면 이들 국가는 2차 대유행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코로나바이러스 정부 응답 추적 시스템 연구진은 최신 데이터를 활용해 각국의 봉쇄 및 거리두기 완화의 엄격함을 기준으로 삼아 100점 만점에 70점 이하 점수가 매겨진 국가를 봉쇄 및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한 국가로 분류했다. 각국 공공 캠페인과 봉쇄 및 폐쇄 조치 등이 고려됐다. 

 

독일의 코로나19 재생산지수는 최근 3 가까이 올랐다. 재생산지수(R) 값은 한 사람의 환자가 다른 사람을 얼마나 감염시키는지를 의미하는 수치로 1보다 낮으면 감염 확산이 멈춘다. 독일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봉쇄와 격리를 완화한 뒤 나온 수치다. 옥스퍼드대 시스템에 따르면 당시 독일의 엄격한 봉쇄 점수가 5월 초 73점에서 50점으로 떨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같은 중동 국가는 봉쇄를 완화한 이후 2차 대유행을 경험하고 있다. 이란은 5월 중 사회적 봉쇄를 완화하자 6월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2차 정점에 이르렀다. 미국은 6월 일부 주 정부가 봉쇄 조치를 완화하며 옥스퍼드대의 봉쇄 점수가 하락했고 지역발생 환자수는 25% 늘어났다. 

 

봉쇄 완화 조치에도 상황이 긍정적인 국가도 있다. 45개 국가 중 11개 국가는 평균 엄격 점수가 70점 이하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환자가 감소하고 있다. 팬데믹 초창기 유럽에서 환자가 급증했던 이탈리아와 스페인, 강력한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은 벨라루스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봉쇄 조치를 상당 부분 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주간 신규 환자가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45개 국가 중 7개국은 봉쇄 정책에도 불구하고 일일 환자수가 2만5000명을 넘기고 있다. 이들 국가의 엄격 점수는 70~80점에 달한다. 대표적인 국가가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엄격 점수가 여전히 높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지만 매주 코로나19 환자 증가율은 17.5%에 달한다. 

 

아프가니스탄과 아일랜드, 영국, 러시아, 멕시코는 주별 신규 환자가 감소세를 보이며 봉쇄 정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영국의 엄격 점수는 5월 초 76점에서 73점으로 다소 떨어졌지만 6월 넷째주 신규 환자는 직전 주에 비해 11.4% 감소했다. 부분적인 봉쇄 완화 조치가 아직 2차 유행을 유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 및 남미 일부 국가의 봉쇄 엄격 점수는 80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에콰도르와 카타르, 페루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 국가의 신규 환자는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엄격한 봉쇄에도 불구하고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되고 있는 국가는 8개국이다.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 콜럼비아 등 남미 국가가 대표적이다. 이들 국가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월 말 팬데믹 중심지로 지정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봉쇄 및 사회적 격리 조치는 감염의 사슬을 끊고 전파 확산을 늦추는 데 필수적인 정책으로 입증되고 있다”며 “이는 정부가 진단 및 역학 추적, 의료시스템 채비 등 질병을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데 필요한 정책을 준비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해변에서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EPA 제공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해변에서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EP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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