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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급되는 첫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는 어떤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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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급되는 첫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는 어떤 약

2020.07.01 11:27
수입된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렘데시비르에 대한 특례수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수입된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렘데시비르에 대한 특례수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치료에 일부 효과가 있는 에볼라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국내에도 공급된다. 


질병관리본부는 1일 렘데시비르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국내 도입 협의를 통해 의약품 무상공급을 체결하고 이날부터 국내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기존 치료제의 용도를 바꾸는 재창출 약물의 대표 사례이자 바이러스 게놈 복제를 방해하는 항바이러스제다. 미국 제약기업 길리어드사이언스가 2016년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했지만 임상시험 결과 약효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며 임상시험에서 탈락했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환자에게 유의미한 임상 결과가 나오며 관심을 끌었다.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국제 프로젝트팀인 ACTT-1은 전세계 68개 기관에서 1063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 무작위 대조 이중맹검 임상시험 예비결과를 미국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 지난 5월 23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는 증상 초기 환자의 회복 기간을 31% 앞당기는 효과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렘데시비르 투약 그룹은 중위 평균 11일 만에 회복한 반면, 위약 그룹은 15일 만에 회복해 약 31% 회복 기간이 단축됐다. 중위 평균은 전체 회복 기간 데이터를 길이 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에 위치하는 값이다.


하지만 중증환자에 대한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환자의 경우 위약그룹과 회복기간의 차이가 전혀 없었다. 인공호흡기를 삽관하거나 체외막산소공급(ECMO)을 이용해야 하는 위급한 중증 환자는 플라시보 그룹과 차이가 전혀 없었다. 이보다는 덜 위급한, 삽관을 하지 않는 비침습 인공호흡기를 이용하는 환자도 렘데시비르를 이용시 회복 기간이 20%밖에 단축되지 않아 평균보다 크게 낮았다. 치명률이 높은 중장년층에게도 효과가 약했다. 40세 이하는 회복 기간을 절반으로 줄였지만, 40~65세는 16% 단축하는 데 그쳤다.


이번에 국내로 수입한 렘데시비르 우선 투약 대상은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다.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 국립중앙의료원에 의약품 공급을 요청하면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 자문을 거쳐 투약 대상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는 투약 대상자는 흉부엑스선 또는 컴퓨터단층촬영(CT) 폐렴 소견, 산소포화도 94% 이하, 산소치료 환자, 증상 발생 후 10일 미만 환자 4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투약기간은 5일이 원칙이다. 첫날 2회를 투여하고 그 다음날부터 하루 1회씩 투여해 5일 간 치료한다. 투약을 5일 더 연장할 순 있지만 전체 투약 기간이 최대 10일을 넘어서는 안된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이를 기준으로 메디케어 등 미국 공공 건강보험 가입자에게는 렘데시비르 1회 복용량에 380달러(약45만 원)를, 민간보험 가입자에게 520달러(약62만 원)를 책정했다. 이에 따라 공공보험 가입자는 2340달러(약281만 원), 민간보험 가입자는 3120달러를 지불하게 된다.


국내의 경우 이번 계약의 도입물량 등 구체적인 내용은 길리어드 사이언스와의 계약조건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질본은 이번 달까지 무상공급 물량을 확보하고 다음 달부터 가격협상을 통해 구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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