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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고대 미생물 품은 오아시스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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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고대 미생물 품은 오아시스 ‘기사회생’

2020.07.05 09:27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제공.

미네랄이 풍부해 엷은 푸른색을 띠고 있는 그림 속 사진은 사막의 오아시스다. 멕시코 북쪽 사막으로 유명한 쿠아트로 시네가스 지역 내 수백개의 물 공급원 중 하나인 ‘라 포자 아줄 II(La Poza Azul II)’라는 이름의 오아시스다. 

 

이번주 사이언스 표지에 실린 이 곳은 고대 바다에 존재했던 미생물의 다양성을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 지역 농업을 위한 배수로 이용되면서 오아시스가 보존하고 있던 독특한 미생물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멕시코 치와와 사막 깊은 곳에서 영롱한 청록색을 띠고 있는 오아시스 ‘라 포자 아줄 II’는 고대에 존재했던 미생물을 품고 있어 ‘초창기 지구의 창’이라고도 불린다. 오아시스의 물 속에는 고대 지구 바다와 유사한 화학물질이 함유돼 있으며 특이한 박테리아군과 지구가 생성된 초창기인 약 35억년 전 퇴적된 최초의 원핵 세포 유형 화석인 ‘스트로마톨라이트’에게는 집과도 같은 곳이다. 

 

오아시스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 계통 일부는 6억800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발레리아 수자 살디바르 멕시코 자치국립대 미생물 생태학 교수 연구팀은 이곳의 미생물들이 극한 환경에서 비정상적인 적응 과정을 통해 생존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같은 생존 전략을 규명하면 잠재적으로 의약품이나 농업에 활용될 수 있다. 

 

이 곳은 1970년대부터 위험에 처해졌다. 이 지역 사람들이 가축 사료를 만들기 위한 ‘알팔파’라는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알팔파라는 작물은 장미목 콩과로 ‘자주개자리’로 불리며 재배하는 데 물이 많이 소요된다. 

 

그러나 살디바르 교수와 여러 과학자들의 이 곳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생태계 보존을 위한 멕시코 비정부기구인 ‘프로나투라 노르에스테’가 몇 주 안에 쿠아트로 시네가스와 연결되는 운하를 곧 폐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운하로 인해 연간 1억세제곱미터 규모의 쿠아트로 시네가스의 물이 사라지고 있다. 

 

살디바르 교수와 연구진은 이번 비정부기구의 조치를 계기로 오아시스를 보존하고 그 속의 미생물 생태계를 조사하기 위해 지역 고등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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