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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보건 공조 흔들린다' 미국 WHO 탈퇴 공식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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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보건 공조 흔들린다' 미국 WHO 탈퇴 공식 통보

2020.07.08 16:47
트럼프 행정부 "중 편향성" 지적…미 대선 후 복귀 가능성은 열려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연합뉴스 제공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에 대해 WHO가 편향적이라는 불만을 공공연하게 내비쳐온 가운데 WHO 탈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유엔(UN) 사무총장에게 WHO 탈퇴서를 제출했다. 탈퇴 절차를 거치면 2021년 7월 6일 미국은 WHO에서 공식 탈퇴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에 대해 WHO가 중국에 편향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비판해왔다. WHO에 대한 자금 지원도 보류하고 WHO 개혁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5월 18일에는 30일 이내에 상황을 개선하지 않으면 일시적 지원 중단을 영구적 중단으로 전환하고 회원국 지위 유지도 재고하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후 5월 29일에는 미국이 1년에 WHO에 4억5000만달러를 지원하는데 중국은 4000만달러밖에 지원하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WHO를 통제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미국이 통보한 대로 WHO에서 탈퇴하면 WHO는 자금 압박을 받아 재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WHO에 대한 분담금 현황을 보면 2018~2019년 기준 미국이 5억5300만달러로 가장 많고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미국)이 3억6800만달러, 세계백신면역연합(스위스)이 3억1600만달러, 영국이 2억9400만달러, 독일이 2억1400만달러 순이다. 2019년 기준 WHO의 연간 예산은 60억달러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WHO 탈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중국과의 무역 분쟁에 따른 불편한 상황을 여지없이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전세계 환자수가 가장 많은 미국 입장에서 중국 편향적이라고 보고 있는 WHO에 기대할 게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계 팬데믹 상황에서 미국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국제공조 체계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국제 공동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미국의 일방적인 WHO 탈퇴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다. 특히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를 가장 먼저 개발할 경우 국제적인 공조와 우선 접종 및 처방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 내부에서도 트럼프 정부의 WHO 탈퇴 결정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 정부의 결정은 무책임하며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할 경우 WHO 탈퇴 결정을 번복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유엔 관계자는 “탈퇴하는 데 1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1년 내에 이 결정이 철회도리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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